'슬기로운 일상생활' 카테고리의 글 목록 (5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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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일상생활71

길병민, 김민석 <가을의 팬텀, 사랑을 노래하다> 셋리 해설 [2부] 인터미션 전까지의 1부에 이어 인터미션 후의 2부 해설을 이어갑니다. 2부는 우리 가곡이 많아 더욱 서정적인 무대가 될 것 같습니다. 우선 공연 프로그램을 다시 훑어보고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Program G.Rossini : Overture / Il barbiere di Siviglia 로시니 오페라 서곡 디아트원 오케스트라 G.Rossini : La calunnia è un venticello / Il barbiere di Siviglia 로시니 오페라 중 "험담은 산들바람" BassBaritone 길병민 G.Puccini : E lucevan le stelle / Tosca 푸치니 오페라 중 "별은 빛나건만" Tenor 김민석 G.Donizetti : O luce di quest'anima / .. 2020. 9. 20.
가을날, 붉은 노을 속 데이트 ― 청주 정북동 토성 청주 정북동 토성 충북 청주시 청원구 정북동 351-1 문암생태공원에서 차로 15분가량 달려 정북동 토성에 도착했습니다. 오는 길에 기차 건널목을 보았습니다. 도심에서는 기차가 달리는 모습이나 기찻길을 보기 어려우니까요. 왠지 운치가 있어 잠깐 서서 기차를 기다렸습니다. 기차는 좀처럼 오지 않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어릴 적 기찻길에서 철로에 돌멩이 놀이 쌓기를 하다 기차 경적소리에 놀라 뛰어 달아나던 기억이 되살아나서 웃음이 났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대로 들어가니 좁은 주차장에 차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습니다. 역시 가볼 만한 곳이라고 알려진 곳은 언제나 사람들이 많습니다. 차들 역시 많고요. 주차장을 빠져 나와 5분가량 돌아서 토성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차를 세웠습니다. 사실 토성 가는 길은 좁.. 2020. 9. 19.
가을날 소풍 : 산책과 휴식, 뛰어놀기 좋은 곳 ― 청주 문암생태공원 청주 문암생태공원 충북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122-2 코로나 때문에 멀리 여행을 떠나 며칠 동안 묵을 만한 곳을 찾기란 쉽지 않아졌습니다. 가까운 산이나 바다에서 짧은 주말여행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지난주 일요일 오랜만에 정말 맑고 깨끗한 가을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청주에 갈 일이 가끔 생겨서 가는 길에 좀 더 일찍 집을 나서 청주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청주로 가는 길은 청명한 하늘과 뭉게구름 사이를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비도 없고, 날씨로 흐리지 않아 드라이브할 맛이 난다고나 할까요. 차 안에선 길병민의 묵직한 베이스 바리톤 음색으로 오페라 아리아들이 연이어 흘러나옵니다. 이런 날씨엔 슈만과 슈베르트의 가곡들도 제격이겠죠. 드디어 문암생태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 .. 2020. 9. 19.
길병민, 김민석 <가을의 팬텀, 사랑을 노래하다> 셋리 해설 [1부] 요즘 핫한 크로스오버 그룹 레떼아모르의 베이스바리톤 길병민과 테너 김민석이 출연하는 의 공연 프로그램에 간단하게나마 순서대로 설명과 가사를 곁들여 소개합니다. 이 공연에는 베이스 손혜수와 소프라노 손지수가 함께 합니다. Program G.Rossini : Overture / Il barbiere di Siviglia 로시니 오페라 서곡 디아트원 오케스트라 G.Rossini : La calunnia è un venticello / Il barbiere di Siviglia 로시니 오페라 중 "험담은 산들바람" BassBaritone 길병민 G.Puccini : E lucevan le stelle / Tosca 푸치니 오페라 중 "별은 빛나건만" Tenor 김민석 G.Donizetti : O luce di .. 2020. 9. 18.
바람이 분다 …… 가을밤 산책길에서 바람이 분다 …… 가을밤 산책길에서 코로나 때문에 확!찐자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점점 허리가 두꺼워지고 아랫배는 둥근 타원형을 이루고, 운동 부족으로 다리는 가늘고 힘이 없습니다. 저녁을 먹고 이삼일에 한 번 정도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헬스장에서 한 시간씩 러닝머신을 타곤 했는데 이마저도 할 수 없으니 그럴 수밖에요. 장마가 길어지고, 무더위도 번갈아 찾아오는 바람에 산책을 나가는 일도 드물어졌습니다. 마음먹고 나가려고 하면 비가 오고, 아니면 너무 덥고, 도무지 손발이 맞지 않아 그냥 집에 죽치고 앉아 있을 수밖에요. 하지만 어느덧 9월 중순, 햇살이 밝지만 뜨겁지 않고, 저녁엔 바람이 솔솔 불고 있습니다. 오늘 밤엔 저녁을 먹고, 잠시 시간을 내서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밤 9시를 조금 넘긴 시간, .. 2020. 9. 18.
길병민 콩쿠르 참가곡 <돈키호테에 대한 4개의 노래> 다섯 살 때부터 콩쿠르 인생을 시작했다는 국가대표 성악가 길병민에게 돈키호테는 어떤 인물로 해석될지 흥미롭습니다.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줄줄이 우승의 경력을 쌓은 것으로 유명한 그이지만, 사실은 꼴찌의 자리에도 있었고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도전을 이어왔다고 말하곤 했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초의 근대소설로 꼽히는 세르반테스의 는 17세기 출간 초기에는 현실감각이 없고 우스꽝스러운 기사의 모습을 풍자한 것으로 이해되었지만, 18~19세기 낭만주의 시대에는 남들의 따가운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이상을 추구하는 인물로서 재평가되었습니다. 는 여러 작가, 음악가들에 의해 재해석되었지만, 길병민이 2015년 몬트리올 콩쿠르에 참가하여 연주한 곡은 프랑스 작곡가 자크 이베르Jacques Iber.. 2020. 9. 12.
가을날, 데이트하기 좋은 곳 ― 청주 수암골 청주 수암골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동로 15-4 짧은 오후 데이트의 즐거움 & 달달한 사랑과 소소한 행복 : 벽화마을, 카페 거리, 드라마 촬영지에서 코로나, 장마와 폭염으로 주말을 주말답게 느껴본 적이 없는데, 와우! 파란 하늘이 보이고, 뭉게구름이 피었습니다. 청주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잠시 다녀올 만한 곳을 찾았습니다. 수암골, 벽화마을. 카페들이 골목을 메우고, 드라마 촬영지까지 둘러볼 수 있는 곳. 청주 시내 한복판을 가로 질러 수암골로 향합니다. 길가엔 키 크고 푸른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늠름하게 서 있습니다. 시원하게 뚫린 길을 따라 도착하니 수암골 벽화마을 입구입니다. 배가 고파 간단히 먹을 곳을 찾아 둘러봅니다. 영광이네, 국수집으로 드라마 촬영을 여기서 했네요. 잔치국수는.. 2020. 9. 5.
길병민 콩쿠르 참가곡 <내 영혼이 벅차오르는구나> 국가대표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은 다수의 국제 대회 베이스 우승자로 알려져 있지만, 에서 크로스오버 곡들을 부르고 갈라콘서트에서 가요와 랩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때문에 오히려 일반 시청자들은 그가 베이스 연주자로서 진지한 성악곡을 부를 때의 진면목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는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프랑스 뚤루즈 콩쿠르에서 최연소 베이스 연주자로서 우승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베이스 연주자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연주를 한번쯤 감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길병민은 2015년 서울대 재학 3학년 때부터 베이스 연습을 시작했고, 이듬해부터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감상하고자 하는 2016년 서울 국제 콩쿠르 경연곡 는 아틸라의 노래로 .. 2020. 9. 5.
길병민 콩쿠르 참가곡 <슈만의 연가곡> 국가대표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은 국어선생님으로 어울린다는 뛰어난 언어구사력과 문학적 감수성을 보여주며, 탁월한 시 해석으로 연주에 아름다운 표현을 덧입히는 성악가로 유명합니다. 그런 그에게 슈만의 가곡은 몸에 딱 맞는 옷처럼 잘 어울립니다. 독일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은 철학과 문학에 기초를 두고 음악과 시를 하나로 융합시키려 하였습니다. 슈베르트의 음악을 계승하여 독일 가곡을 더욱 세련된 수준으로 발전시켰는데, 특히 클라라와 결혼한 해인 1840년은 가곡을 125곡이나 작곡하여 ‘가곡의 해’라고 불립니다. 길병민이 2019년 미리얌헬린 콩쿠르에서 부른 슈만의 연가곡 또한 1840년에 작곡한 의 1,2,3,4,6,9,12번 곡입니다. 이 작품.. 2020.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