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녀교육'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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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자녀교육19

[초등 4학년 추천도서] <뉴욕 현대 미술관> 에는 빈센트 반 고흐, 파블로 피카소, 구스타프 클림트, 살바도르 달리, 바실리 칸딘스키, 피에트 몬드리안, 파울 클레, 프리다 칼로, 앤디 워홀, 장 미셸 바스키아 등 많은 미술가들의 그림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어른들보다 그림에 대해 더 쉽게 감각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어린이와 함께 미술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의외로 아주 재미있어 하고 잘 이해하는 데 놀라게 됩니다. 에는 현대 미술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추상적이어서 아이들에게 어려울 거라고 추측하는 것은 편견입니다. 오히려 단순하고 추상적인 형태에서 오는 느낌을 아이들이 더 잘 캐치합니다. 아마도 어려서부터 색연필을 쥐고 아무렇게나 찍찍 그으면서 자라는 시기와 가깝기 때문인가 봅니다. 점점 어른이 되어갈수록 우리는 타인에게 이해가.. 2020. 12. 10.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 빌리 슈에즈만 <잘 가라, 내 동생> 벨기에의 작가 빌리 슈에즈만은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자연과 환경을 소재로 소설을 써서 여러 차례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의 책 은 멕시코를 배경으로 열 살 소년이 죽은 시점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병원에서 죽어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열 살 소년 벤야민은 두렵다기보다는 오히려 신기하고 재미있어 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 소년이 슬퍼하는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괜찮다고, 자신은 멋진 인생을 살았다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물론 그 말은 가족들의 귀에 들리지 않습니다. 벤야민은 눈물을 흘리는 누나와 엄마의 손을 가만히 잡아보지만 살아 있는 사람은 전혀 느낄 수가 없습니다. 벤야민은 몸이 가벼워진 것을 느꼈고, 배가 고프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움직임도 더 자유로워집니다. 하지만 열 살밖에 안 되.. 2020. 11. 25.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 신시아 라일런트 <멋진 친구들> 미국 작가 신시아 라일런트는 어린이, 청소년 도서에 주는 권위있는 상인 칼데콧 상과 뉴베리 상을 각각 두 번씩 수상하여 그 실력을 인정받은 작가입니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읽는 동안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은 초등 4학년 이상이 읽으면 좋을 책으로 마치 디즈니 만화 속 동물들을 보듯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청설모 스텀피는 새끼를 밴 예비 엄마인데,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나무 둥지에 아늑한 보금자리를 만듭니다. 스텀피의 좋은 친구 코나는 은퇴 교수님 댁의 반려견이고, 코나네 집에는 교수님의 또 다른 반려동물인 소라게 그웬돌린이 있습니다. 인생을 꽤 살아 모르는 것 빼고는 다 아는 소라게 아줌마 그웬돌린은 조그만 어항 속에 살지만, TV를 통해 세상사 복잡한 이야기까지 초연하게 대할 줄 압니다.. 2020. 11. 10.
내 아이, 혹시 ADHD가 아닐까 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로 산만하고 집중력이 낮아서 잠시도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는 아이들의 증상을 말합니다. 보통은 서너 살 무렵부터 굉장히 부산스러운 행동을 보이지만 대개 학교에 입학한 후에 집중하지 못하여 학습에 문제가 생기면서부터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ADHD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체로 아이의 인지기능이나 지능과는 상관이 없고 충동적인 행동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이다 보니 그저 말썽을 피우는 정도로 여겨져서 진단이 어렵습니다. 대체로 6세에서 13세 정도 어린이의 3~5% 정도가 ADHD 증상을 보이며 이는 성인기까지 지속됩니다. 100명 중 3명에서 5명 정도의 어린이에 해당되므로.. 2020. 10. 18.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 황선미 작가의 <일기 감추는 날> 초등학생들은 일기를 쓰라는 숙제를 받게 됩니다. 일기 숙제를 좋아하는 친구는 드뭅니다. 그래도 일기를 통해 가끔 성장하는 친구도 있게 마련입니다. 여기 황선미 작가의 도 일기 쓰기를 통해서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 한 친구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나는 아파트 울타리를 뛰어넘지 못하거나, 안 하는 어린아이입니다. 때때로 좀 센 아이들은 울타리를 뛰어넘어 길을 가로질러 곧장 학교로 갑니다. 울타리를 뛰어넘는다는 것은 규칙 위반이며 반항이며, 동시에 그것을 할 수 있을 만큼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직 그것을 모르는 주인공 나는 울타리를 뛰어넘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어린아이일 뿐입니다. 울타리를 뛰어넘는 아이 경수는 주인공 나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일기장에 고자질로 써서 .. 2020. 10. 6.
악셀 하케 <하케 씨의 맛있는 가족일기> : 아빠와 함께하는 행복한 어린 시절! 아빠는 아이들을 위해 존재한다! 이 책은 자녀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고 아이들을 좋은 인격체로 성장시키기를 원하는 이 세상의 모든 아빠들을 위한 책입니다. 젊은 아빠들은 직장 일만으로도 바쁘기 때문에 아이들을 돌보고 싶어도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엔 정부 시책도 바뀌어 남편들의 육아 휴직도 권장하고, 직장에서도 배려를 해주는 편이라 젊은 아빠들이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이 예전보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10년 전만 해도 아빠들이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아빠들도 아이들은 거의 엄마들 몫으로 돌리고 주말은 그저 소파에 드러누워 쉬거나 자기만의 시간을 갖기를 더 좋아했으니까요. 그래서 안타까운 일은 아이들의 어린 시절에 아빠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아빠가 있.. 2020. 10. 3.
[어린이 위인전 추천도서] 여성 대법관 긴즈버그 <나는 반대합니다> 미국의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87세로 타계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대법원에서 이틀간 조문 행렬이 이어진 후 지금 이 순간에는 연방의사당에 안치되어 수많은 이들이 눈물로 이별의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긴즈버그는 연방 의사당에 안치된 첫 여성이라고 합니다. 어린이들에게 좋은 책으로 위인전을 많이 쥐어주곤 하는데, 늘 제기되는 문제는 여성 위인의 수가 너무 적다는 것입니다. 여성이 한 인간으로서 인정을 받아 사회에 진출하며 권리를 인정받아 투표권을 행사한 지 아직 100년이 안 된 시점입니다. 그러니 여성 위인의 수가 적은 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여성 위인의 모습을 어떤 것이어야 할까 생각해 볼 때, 여성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애쓰며 사회적으로 인정을.. 2020. 9. 24.
[고학년 추천도서] 신양진 작가의 <녹색 인간> 초등 고학년이라면 세상을 조금씩 알아갈 때입니다. 아직 어리다고 온실 속에만 있다가 중학교에 들어가면 갑자기 배우고 알아야 할 수준의 내용들이 넓어져 허허벌판에 선 듯이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상을 알아가는 일이 재미있는 동화책으로부터 시작된다면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그런 책 중 하나가 바로 이 입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요즘 아이들이 읽기에도 거부감이 없을 만큼 스피디하고 재미있는 가상 미래의 이야기이지만, 오늘날의 현실을 첨예하게 담고 있기에 유전공학의 문제로부터 국제적 기업의 문제까지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작고 볼품 없어 보여도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책이어서 온 가족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 봄직한 책입니다. 먼저 이야기의 배경은 2055년의 지구입니다. 지구에 .. 2020. 9. 23.
[청소년 추천도서] 캐시 케이서 <클라라의 전쟁>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배경으로 한 책들은 무수히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수용소에서 살았던 경험을 토대로 쓰여진 책들을 보면 잔인하고 끔찍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추천하려고 하는 책, 캐시 케이서의 은 유대인 수용소의 또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해줍니다. 작가인 캐시 케이서의 부모님들은 실제로 홀로코스트 생존자였는데, 그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클라라 가족으로 유대인 의사 집안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클라라, 동생 베드로가 함께 단란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가 별안간 나치에 의해 테레진의 수용소로 가라는 통지를 받게 됩니다. 그 수용소는 그래도 다른 곳보다는 가장 나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쟁중에 국제 적십자 시찰단이 나치에 의해 유대인들이 잔.. 2020.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