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카테고리의 글 목록
본문 바로가기

독서 리뷰330

게오르기오스 깝사니스 <신화 神化 Theosis> 게오르기오스 깝사니스 수사대사제 ★ 신화의 뜻은 하나님처럼 되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신이 되는 것입니다. 많은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처럼 된다는 말에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하나님이다”하고 떠들어대는 이단, 사이비가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처럼 된다는 말 자체를 입 밖에 꺼내지도 않고 그런 말을 들으면 귀를 씻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불교 신자들이 성불하십시오, 라는 말을 하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합니다. 성불 성불이란 곧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신화와 거의 같은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사는 것을 볼 때 저 사람은 살아 있는 부처다, 라는 말도 듣습니다. 이런 말들은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2024. 3. 3.
주디스 버틀러 <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 주디스 버틀러 ★ 주디스 버틀러 는 팬데믹이 일어난 상황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왜 팬데믹이 일어난 것일까, 의문이 생겨나는 순간 그렇다면 이런 팬데믹이 일어난 지금 이 세계는 대체 어떤 세계인가라는 질문이 잇따라 오는 것이다. 주디스 버틀러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아니 이 질문을 더 심화하기 위해, (질문이 깊어져야 그 해답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므로) 논의를 진행한다. 주디스 버틀러는 이 세계가 팬데믹에 취약한 것 못지 않게 이미 구조적으로 차별주의적 구조이며 인종과 경제, 정치적으로 사람을, 한 생명을 차별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이에 대해 비판을 늦추지 않는다. 버틀러는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문제를 더욱 부각시키면서 논지를 펼친다. 결국 버틀러는 현재 이 세계가 .. 2024. 1. 1.
욘 포세 <3부작 : 해질 무렵> 2023 노벨문학상 욘 포세 2023 노벨문학상 3부작 : 해질 무렵 소설의 시작은 알리다의 딸 알레스로부터 시작한다. 양털 이불을 덮어지만 춥다고 느끼면서 알레스는 아침에 눈을 뜬다. 알레스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아버지가 다른 오빠 시그발을 떠올린다. 바이올린을 잘 연주했던 시그발. 그의 아버지 아슬레. 바이올린 연주자. 교수형을 당했다고 한다. 알레스는 아슬레가 사람을 죽였다고 믿지 않는다. 알리다는 아슬레가 죽은 뒤 고향 사람 오슬레이크의 집 가정부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의 아내가 된다. 알레스는 오래전 죽은 어머니 알리다를 느낀다. 알리다는 창문 앞에 서 있다. 이제 알리다의 과거 이야기가 전개 된다. 아슬레가 죽은 뒤 알리다는 아기 시그발과 남았다. 어디에도 갈 수 없다. 알리다는 선착장 주변에서 아슬레가 알리다.. 2024. 1. 1.
욘 포세 <3부작 ― 올라브의 꿈> 2023 노벨문학상 욘 포세 욘 포세의 3부작은 잠 못 드는 사람들 올라브의 꿈 해질 무렵 3편의 연작소설로 구성된 한 권의 책이다. ★ 올라브의 꿈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은 이다. 아슬레는 자기 이름을 올라브로 바꾸고, 알리다의 이름도 오스타라고 바꾼다. 아슬레는 노파의 집을 떠나 바르멘에 거하고 있다. 아슬레, 올라브는 아버지의 유산인 바이올린을 팔고. 그 돈으로 반지를 사서 알리다, 오스타에게 주려고 마음먹는다. 아슬레, 올라브 비크는 자신의 계획을 마무리하기 위해 벼리번으로 가는 도중 자신을 따라오는 어떤 남자를 보게 된다. 그 남자는 어떤 노인으로 아슬레를 알아보고는 말을 건다. 올라브는 그 노인을 피해 빨리 걸어가다가 막다른 골목에 있는 술집으로 들어선다. 그런데 거기에 노인이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었고, 그에게.. 2023. 12. 24.
안더스 니그렌 <아가페와 에로스> (3) 안더스 니그렌 (3) 루터의 아가페 개념 신적인 사랑 루터가 모든 종류의 자기중심적 종교에 반대하여 신에 대한 순전한 신중심적인 관계를 강조한다. 자기중심적 경향 모든 것이 인간 자신, 즉 인간이 행하거나 인간에게 일어나는 사건에 중심을 둔다. 의로움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에서 인간이 달성하는 것으로 변화된다. 인간이 행하는 선은 공로 개념을 통하여 영원한 복과 의도적으로 연관된다. 모든 것은 인간의 욕망의 기준에 의해서 평가되며 그것이 인간에게 미치는 중요성에 의해서 판단된다. 루터는 가톨릭적 경건이 인간의 자아를 하나님의 자리에 놓는다고 생각했다. 부수고 파괴되어야 할 것은 우리 안의 모든 것들이다. 건축되고 설립되어야 하는 것은 우리 밖,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것이다. 우리를 구원하는데 필요한 의.. 2023. 12. 3.
안더스 니그렌 <아가페와 에로스> (2) 안더스 니그렌 (2) 아가페 인간이 하나님을 사랑할 때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응답이다. “인간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비동기적 사랑이 그를 압도하여 지배하여서 그가 하나님을 사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에로스 “에로스는 그 이웃을 자신의 상승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그 이웃에게 접근한다.” “에로스는 그 직접적 대상에 무관심하다. 에로스는 항상 그 대상에서 이탈하며 그 대상을 디딤돌로 삼아 더 높이 올라가려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 그 대상은 뒤에 남겨져야만 한다. 사랑은 그 대상 안에서 미의 이데아에 참예하는 부분만을 지향한다. 결과적으로 에로스의 대상은 이데아뿐이다. 에로스의 직무는 점차 더 추상적인 대상으로 상승하는 것이다.” “(에로스의).. 2023. 11. 26.
안더스 니그렌 <아가페와 에로스> (1) 안더스 니그렌 우리가 사랑이라고 말할 때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아가페)과 인간의 사랑(에로스)로 나눌 수 있다. 안더스 니그렌은 우리 기독교 안에서도 아가페와 에로스가 다같이 사랑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두 가지 사랑의 개념을 확실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아가페는 우리를 창조하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지만 에로스는 하나님을 궁극적인 최고선으로 사랑하는 인간의 사랑으로서 헬라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자기만족적인 인간적 사랑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첫부분에 영역자 필립 와트슨의 서문이 실려 있다. 여기엔 아가페와 에로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요약되어 있다. 에로스 “에로스란 플라톤의 ‘천상적 에로스’로서 신적인 것에 대한 인간의 사랑이다.” “에로스는 욕구요 동경이다. 에로스는 그 대상에 .. 2023. 11. 19.
최진영 <홈 스위트 홈> 2023 이상문학상 최진영 2023 이상문학상 사진이나 미술(회화, 조각, 조소)을 제외하고 다른 예술은 모두 시간 예술이라고 불린다. 문학(시, 소설, 희곡)을 비롯해 음악, 영화, 연극, 무용 등 모두가 시간의 시작과 끝애 따라 완성된다, 특히 문학과 영화, 연극 등은 시간 자체를 주제로 다루는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삶, 인생을 테마로 삼기 때문이다. 인생은 태어남과 죽음 사이의 시간을 뜻한다. 인간의 삶은 생과 사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의 총체이다. 특히 소설은 그야말로 인생 자체 다시 말해 시간을 다룬다. 물리적인 시간은 물론이고, 심리적인 시간, 의식의 흐름 속에서의 시간, 무의식의 시간 등 인간이 겪는 모든 시간의 문제를 다룬다. 최진영의 단편소설 홈 스위트 홈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기존의 세 가지 시.. 2023. 11. 6.
원유경 <여섯 걸음> 원유경 ★ 기독교란 무엇인가 학생들이 공부를 하거나 직장에서 일을 하거나 스포츠 경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다.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기본은 무엇일까. 그것은 기독교 신자로서 기독교의 본질을 잘 이해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하나님의 선한 백성으로서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기독교의 본질은 무엇일까. 기독교는 무엇을 믿는 종교이며 그리스도인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 기독교는 무엇을 믿는가.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의 고난과 죽으심을 통한 대속과 구원을 믿는 종교이다. 기독교라는 이름은 그리스도교의 한자어 번역이다. 그리스도교, 예수교라고 부르.. 2023.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