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민, 김민석 <가을의 팬텀, 사랑을 노래하다> 셋리 해설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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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일상생활

길병민, 김민석 <가을의 팬텀, 사랑을 노래하다> 셋리 해설 [1부]

by 브린니 2020. 9. 18.

요즘 핫한 크로스오버 그룹 레떼아모르의 베이스바리톤 길병민과 테너 김민석 출연하는 <가을의 팬텀, 사랑을 노래하다> 공연 프로그램에 간단하게나마 순서대로 설명과 가사를 곁들여 소개합니다. 공연에는 베이스 손혜수와 소프라노 손지수가 함께 합니다.

 

Program

 

G.Rossini : Overture / Il barbiere di Siviglia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

디아트원 오케스트라

 

G.Rossini : La calunnia è un venticello / Il barbiere di Siviglia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험담은 산들바람"

BassBaritone 길병민

 

G.Puccini : E lucevan le stelle / Tosca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Tenor 김민석

 

G.Donizetti : O luce di quest'anima / Linda di chamounix

도니제티 오페라 <샤모니의 린다> 중 "당신은 내 마음의 빛"

Soprano 손지수

 

C.Gounod : Vous qui faites l'endormie / Faust

구노 오페라 <파우스트> 중 "잠든 척 하는 당신"

Bass 손혜수

 

J.Massenet : Navarraise / Le Cid, Suite de ballet extraite de l'opéra

마스네 발레 모음곡 <르 시드> 중 "나바라의 여인"

디아트원 오케스트라

 

G.Puccini : Ch'ella mi creda libero e lontano / La Fanciulla del West

푸치니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중 "자유의 몸이 되어 떠났다고"

Tenor 김민석

 

W.A.Mozart : La ci darem la mano / Don Giovanni

모차르트 오페라 <돈 지오반니> 중 "우리 손을 맞잡고"

Soprano 손지수, Bass 손혜수

 

G.Bizet : Au fond du temple saint / Les pêcheurs de perles

비제 오페라 <진주조개 잡이> 중 "신성한 사원에서"

Tenor 김민석, BassBaritone 길병민

 

Intermission

 

P.Mascagni : Intermezzo / Cavalleria Rusticana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디아트원 오케스트라

 

C.A.Bixio : Parlami d'amore Mariù

빅시오 사랑한다 말해주오, 마리우

BassBaritone 길병민

 

U.Giordano : Amor ti vieta / Fedora

로느다노 오페라 <페도라> 중 "금지된 사랑"

Tenor 김민석

 

E.Morricone : Nella fantasia

모리꼬네 넬라 판타지아"

Soprano 손지수

 

최진 : 시간에 기대어

BassBaritone 길병민

 

김효근 : 첫사랑

Soprano 손지수

 

윤학중 : 마중

Bass 손혜수

 

이수인 : 내 맘의 강물

Tenor 김민석

 

D.Winner : Ich liebe dich

위너 그대를 사랑합니다

Bass 손혜수

 

 

먼저 번째로 연주되는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1816 로마에서 초연된 이후로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입니다. 로시니는 아주 빠른 작곡 능력으로 유명한데, 오페라는 13일만에 작곡했다고 합니다.

 

곡으로 연주될 서곡은 오페라에서 무대에 커튼이 아직 올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연주되는 곡으로 보통 오페라의 기본 멜로디가 나오거나 전체적인 극의 분위기를 알려주는데, 곡은 로시니가 시간에 쫓겨 이전에 작곡했던 오페라의 서곡에서 따왔음에도 불구하고 경쾌한 분위기가 극에 어울려 아주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여기에 링크한 체코 필하모닉의 연주로 미리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Iop_bWRpu8&list=PLJFl-xCFaeUbOb92WlyLXUWObfUshupiH&index=1

번째 곡은 <세빌리아의 이발사> 나오는 바질리오의 아리아험담은 산들바람으로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이 연주합니다.

 

부유하고 아름다운 상속녀 로지나를 두고 늙은 후견인과 젊은 백작이 대결하는데, 이발사 모사꾼 피가로가 젊은 백작과 로지나의 사랑을 맺어주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길병민이 연주할 "험담은 산들바람" 음악교사인 바질리오가 늙은 후견인에게 백작을 쫓아버리는 데에는 험담만큼 좋은 없다면서 만천하에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방법을 쓰자고 꼬드기는 내용입니다.

 

묵직하고 중후한 목소리의 베이스가 능글맞은 표정과 과장된 표현으로 재미나게 부르는 아리아를 길병민이 멋지게 소화하여 이미 여러 공쿠르에서 수상한 있습니다. 마치 랩을 하는 듯한 빠른 가사와 표정 연기, 연주의 기교 감상 포인트가 다이나믹한 곡입니다. 먼저 가사를 읽어보면 곡의 이해가 쉬울 같습니다.

 

La calunnia è un venticello, un'auretta assai gentile

험담은 산들바람, 매우 부드러운 바람

che insensibile, sottile, leggermente, dolcemente

그것은 느낄 없을 정도로 작고, 가늘어서, 가볍게, 달콤하게

incomincia a susurrar.

밀어를 속삭이기 시작합니다.

Piano piano, terra terra, sotto voce, sibilando,

부드럽게, 조금씩 조금씩, 낮은 소리로, 휘파람을 불지요,

va scorrendo, va ronzando; nell’orecchie della gente

흘러가고, 빙글빙글 돌지요; 사람들의 귀속으로

s'introduce destramente e le teste ed i cervelli fa stordire e fa gonfiar.

슬쩍 들어가면 머리와 두뇌를 어지럽게 하고 부풀립니다.

Dalla bocca fuori uscendo lo schiamazzo va crescendo,

밖으로 나오게 되면 시끄러운 소리가 계속 증가되어,

prende forza a poco a poco, vola già di loco in loco,

힘을 얻게 됩니다. 조금씩 조금씩, 벌써 이곳에서 저곳으로 날아가,

sembra il tuono, la tempesta che nel sen della foresta

천둥과 폭풍우처럼 그것은 숲의 가슴 속에서

va fischiando, brontolando

휘파람 소리를 내고, 쫑알거립니다.

e ti fa d'orror gelar.

그리고 당신을 공포로 얼어붙게 합니다.

Alla fin trabocca e scoppia, si propaga, si raddoppia

결국 흘러 넘치고 폭발합니다, 전파되고, 증폭됩니다.

e produce un'esplosione come un colpo di cannone,

그리고 폭발이, 대포 발사처럼,

un tremoto, un temporale, un tumulto generale,

지진이, 폭풍우가, 마음의 동요가 발생하고,

che fa l'aria rimbombar.

그것은 공기가 울려 퍼지게 합니다.

E il meschino calunniato, avvilito, calpestato,

그리고 헐뜯어진 불쌍한 사람은, 낙담하고, 탄압을 받아,

sotto il pubblico flagello per gran sorte va a crepar.

대중의 채찍을 맞아 커다란 운명을 통해 파멸하게 됩니다.

 

길병민이 2018 비옷티 오페라 콩쿠르에 참가한 실황 영상으로 감상하면 좋을 듯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NzvfthpIeE&list=PLJFl-xCFaeUbOb92WlyLXUWObfUshupiH&index=2

 

번째 곡은 테너 김민석의 연주로 듣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나오는 아리아별은 빛나건만 E lucevan le stelle”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하고 테너들에게도 어려운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곡은 젊은 화가 카바라도시가 정치범 친구를 숨겨주었다가 발각되어 처형당하기 직전에 사랑하는 여인 토스카를 그리워하면서 슬퍼하는 노래입니다.

 

자유의 투사인 정치범 친구를 숨겨준 우정의 대가가 고문과 죽음이라는 것도 슬픈데, 자신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사랑하는 여인 토스카가 경시총감에게 속아 카바라도시를 살리는 대가로 하룻밤을 요구받아 갈등하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결국 토스카는 경시총감을 거부하며 칼로 찔러 살해하고, 카바라도시 역시 총살형에 처해지며, 토스카는 죽은 연인을 발견하고 절망하여 교도소 지붕에서 뛰어내리는 비극입니다.

 

곡처럼 남자가 울고, 남자를 울리는 곡이 없다고 만큼 우정에 울고, 사랑에 우는 애절한 마음을 느낄 있습니다. 감상은 2020 오페라 카니발에서 김민석이 연주한 동영상이 있으니 미리 있겠습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E lucevan le stele ed olezzava la terra,
stridea l'uscio dell'orto,
e un passo sfiorava la rena.
Entravaella, gragrante,
mi cadea fra le braccia.
oh! dolci baci, o languide carezze,
mentr'io fremente
le belle forme disciogliea dai veli!
Svanì per sempre il sogno mio d'amore,
L'ora è figgita,
e muoio disperato.

e muoio disperato.
e non ho amato mai tanto la vita,
tanto la vita!

 

별은 빛나고, 대지는 향기로 가득 차 있었다.
채소밭의 문이 삐걱거리며
모래에 스치는 발자국 소리
향긋한 냄새를 풍기며 그녀가 들어와
내 품속에 몸을 맡겼다.
오! 달콤한 입맞춤, 수없는 나른한 애무,
나는 떨면서 베일을 벗기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틈도 아쉬워하며....
이 사랑의 꿈은 영원히 사라졌다.
시간은 흘러갔다.
절망 속에 나는 죽는다.

절망 속에 나는 죽는다.
이제 와서 이토록 아쉬운 것일까, 목숨이란!
목숨이란!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8&v=hy1jZ2B8V0w&feature=emb_logo

번째 곡은 소프라노 손지수의 연주로 듣는 도니제티 오페라 <샤모니의 린다> 당신은 마음의 O luce di quest'anima입니다.

 

오페라는 프랑스 동남부 샤모니라는 산간마을에 사는 가난한 처녀 린다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지역 후작이 린다에게 흑심을 품어 접근하는데, 사실 후작의 아들인 카를로가 린다와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카를로는 자신이 후작의 아들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았고, 린다는 카를로가 가난한 청년인 줄 알고 순수한 사랑을 합니다. 카를로는 아버지로부터 린다를 지키기 위해서 애쓰지만, 어머니 후작 부인이 신분에 걸맞는 신부를 구해오고 카를로가 결혼할 거라는 소식에 린다는 그만 정신을 잃어 실성하고 맙니다.

 

하지만 카를로의 변함없는 사랑으로 결국 린다는 제정신을 찾고, 카를로 역시 어머니를 설득해 행복한 결혼을 하게 됩니다.

 

린다의 아름다운 아리아로 유명한 곡은 카를로가 남기고 꽃을 통해 사랑의 마음을 느끼고 설레며 두근대는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입니다. 먼저 가사를 읽어보고, 조수미의 연주로 들어봅니다.

 

O luce quest'anima

이 마음의 빛이여

Delizia, amore e vita

사랑과 생명

La nostra sorte unita

우리들의 운명은 천국에서도

In terra, in ciel sarà.

현세와 같은 모양으로 맺어질 것이다.

Deh vieni a me, riposati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 나에게로 와요.

Su quessto cor che t'ama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 이 마음에 쉬세요.

Che te sospira e brama

이 마음은 당신의 열망을 원하고 있어요.

Che per te sol vivrà.

당신을 위해서 살겠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12&v=Q6HYCKj-reI&feature=emb_logo

다섯 번째 곡은 베이스 손혜수의 연주로 듣는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잠든 하는 당신입니다.

 

괴테의 <파우스트> 원작으로 오페라는 젊음과 사랑을 얻기 위해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영혼을 파우스트 박사의 이야기입니다.

 

젊어진 파우스트가 축제에서 아름다운 마르그리트에게 춤을 청하지만 거절당하자,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마르그리트의 집을 찾아가 파우스트의 마음을 받아주라고 종용하는 노래가 바로 아리아입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Vous qui faites l’endormie,

당신은 척하지,

N’entendez-vous pas,

들리지 않습니까

N’entendez-vous pas,

들리지 않습니까,

Ô Catherine, ma mie

카트린느, 사랑

N’entendez-vous pas,

들리지 않습니까,

Ma voix et mes pas?

목소리와 발자국 소리가?

Ainsi ton galant t’appelle

이렇게 당신의 연인이 당신을 부릅니다

Et ton cœur l’en crois.

그리고 당신의 마음은 사람인 것을 믿습니다.

Ah, ah, ah

, ,

N’ouvre ta porte, ma belle,

열지 마세요 당신의 문을, 사랑이여,

Que la bague au doigt!

반지를 손가락에 끼기 전에는!

 

Catherine que j’adore,

카뜨린트 나는 당신을 경애합니다,

pourquoi refuser

거절합니까

à l’amant qui vous implore

당신에게 애원하는 애인에게

un si doux baiser?

매우 달콤한 입맞춤을 주는 것을?

Ainsi ton galant supplie

이렇게 당신의 애인은 애원합니다

Et ton cœur l’en croit.

그리고 당신의 마음은 사람이라고 믿지요.

 

Ne donne un baiser, ma mie

입맞춤을 하지 마세요, 사랑

que la bague au doigt!

반지를 손가락에 끼기 전에는!

Ah, ah, ah

, ,

 

노래를 듣고 문을 마르그리트는 앞에 놓인 꽃과 반지를 보고 감격하여 파우스트를 사랑하게 되지만, 그녀를 얻고 뒤에 파우스트는 흥미를 잃어 그녀를 버립니다. 임신한 마르그리트를 보고 그녀의 오빠는 복수를 다짐하고 결투를 신청하나 악마의 도움을 받은 파우스트가 오빠를 찔러 죽입니다.

 

연이은 고통에 정신을 놓아버린 마르그리트가 자신이 낳은 아기를 살해하고 감옥에 갇히자 마음이 약해진 파우스트가 그녀를 구출하려 합니다. 하지만 마침 이때 악마는타임아웃 외치며 파우스트를 지옥으로 끌고 가버립니다. 젊음과 사랑을 얻은 대가가 참으로 지독한 결말을 낳고 말았습니다.

 

곡은 베이스 손혜수의 연주로 직접 들어볼 있습니다. 2020 오페라 카니발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iXmACUhmCQ&list=PLJFl-xCFaeUbOb92WlyLXUWObfUshupiH&index=5

곡은 길병민이 2015 몬트리올 콩쿠르에 참가하여 연주하였으니 함께 감상해 봐도 좋을 듯합니다. 손혜수는 경험많고 여유롭고 연륜이 있는 삼촌 악마라면, 22살의 길병민은 깜찍하고 영리하며 전도유망한 조카 악마 쯤으로 보입니다. 이후 국가대표 성악가로 불리며 성장을 거듭해온 길병민은 수많은 팬들의 영혼을 탈탈 털어갔으니 말이지요. 아래의 영상 27분부터 30분까지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IG2Ab0QXVA&t=282s

 

여섯 번째 곡은 마스네의 발레 모음곡 < 시드> 중에서 "나바라의 여인 Navarraise“입니다.

 

원작 < 시드> 12세기 스페인 영웅의 이야기인데, 이것을 마스네가 오페라로 작곡한 것입니다. 오페라에는 스페인 춤곡들이 많이 나오는데, 중에서 7곡을 선별하여 발레 모음곡으로 따로 만들었습니다. 특히나바라의 여인 활기차고 신나는 곡이라 따로 연주되는 작품입니다.

 

감상은 베를린 필하모닉의 연주로 들어보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69&v=epHz0vxnbC8&feature=emb_logo

 

일곱 번째 곡은 테너 김민석의 연주로 듣는 푸치니의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자유의 몸이 되어 떠났다고 Ch'ella mi creda libero e lontano"입니다.

 

주인공 민니는 술집 여주인인데, 손님으로 존슨이라는 남자를 사랑하게 됩니다. 사실 존슨은 악명높은 도적이었습니다. 평소에 민니를 좋아하던 보안관 랜스가 존슨을 잡으러 , 존슨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도적이 되었지만 그녀를 만나 참회했고 진심으로 사랑하며 미안하다고 말하며 도망가다가 랜스의 총에 맞아 부상을 입습니다.

 

민니는 부상당한 존슨을 숨겨주고 랜스와 내기 도박을 하면서 구해주려 하지만, 결국 존슨은 붙잡혀 교수형을 선고 받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존슨은 자신이 석방되어 나올 줄로 믿고 있는 민니에게 자신은자유의 몸이 되어 떠났다고말해달라고 슬픈 아리아를 부릅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죽으며, 자유의 몸이 되어 떠났다는 말을 전하라는 심정의 아픔이 절절해 유명해진 곡입니다. 가사를 읽어본 후에 플라시도 도밍고의 노래로 들어봅니다.

 

Ch'ella mi creda libero e lontano sopra una nuova via di redenzione
내가 자유의 몸으로 새로운 해방의 길 위에 멀리 있다고 믿고 있는 그녀

aspettera' ch'io torni
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겠지

e passeranno i giorni e passeranno i giorni
그리고 날들은 흘러가겠지, 날들은 지나갈 거야

ed io, ed io non tornero' ed io non tornero'
그리고 나는... 나는... 나는 더 이상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Minnie della mia vita mio solo fiore
민니, 나의 인생에 유일한 나의 꽃이여

Minnie che m'hai voluto tanto bene
민니, 나를 너무도 사랑한 당신

tanto bene ah~
너무도 사랑한, 아~

tu della mia vita mio solo fior.
당신은 나의 인생에 유일한 나의 꽃

 

https://www.youtube.com/watch?v=5I9NRyramOY&feature=emb_logo

여덟 번째 곡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 지오반니> 저기서 우리 손을 잡아요 La ci darem la mano”라는 곡으로 소프라노 손지수와 베이스 손혜수의 듀엣으로 들려줍니다.

 

모차르트 예술의 절정이라고 불리는 < 지오반니> 여성 2,065명을 유혹한 세비야의 바람둥이 후안을 가리킵니다. 후안의 이탈리아식 이름이 지오반니입니다. 하지만 모차르트는 오페라에서 우리 기대와는 달리 후안의 유혹이 거의 성공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표현합니다.

 

모차르트 이전의 후안들은 신나게 호색한으로 살다가 벌을 받고 초라해지는 모습인데 반해 모차르트는 끊임없이 시도하지만 별로 성공하지도 못하고 마지막에 심판을 받을 때도 뉘우치기는커녕 당당하게 지옥으로 가겠다고 말하는 특이한 후안을 그려냈습니다.

 

게다가 후안에게 제대로 아리아 곡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역시 듀엣이지요. 후안이 마을 결혼식에서 아름다운 신부를 보고 유혹해서 저리로 가서 사랑을 나누자고 꼬드기는 장면입니다. 신부는 후안에게 마음이 이끌리지만 자신의 신랑인 마제토에게 미안하다면서 망설입니다.

 

지오반니

Là ci darem la mano,
저기서 우리 손을 잡아요,
là mi dirai di sì.
거기서 당신은 나에게 예스라고 말할 겁니다.
Vedi, non è lontano;
보시오, (여기서) 멀지 않아요;
partiam, ben mio, da qui.
떠나요, 사랑, 여기서부터.

신부 체를리나

Vorrei e non vorrei;
가고 싶어요 그리고 가고 싶지 않아요;
mi trema un poco il cor.
나의 심장이 약간 두근거립니다.
Felice, è ver, sarei,
행복할 겁니다, 사실이예요,
ma può burlarmi ancor.
그러나 아직 나를 놀리는 것일 수도 있지.

Vorrei e non vorrei;
가고 싶어요 그리고 가고 싶지 않아요;

지오반니
Vieni, mio bel diletto! lo cangerò tua sorte.
오시오, 사랑! 내가 당신의 운명을 바꾸어 주리다.

신부 체를리나
Mi fa pietà Masetto. Presto, non son più forte!
마제또가 불쌍해요. 서둘러요, 나는 이상 강하지 않아요!

지오반니와 체를리나 함께
Andiam, andiam, mio bene, a ristorar le pene d’un innocente amor!
갑시다, 갑시다, 사랑, 순결한 사랑에서 오는 고통을 치료하러 가요!

결국 신부는 후안을 따라가는데, 이때 마침 엘비라라는 여성이 나타납니다. 엘비라는 헌신적으로 후안을 사랑했지만 버림받은 여인이어서 복수를 다짐하며 나타나 신부에게 후안의 실상을 폭로하자 신부가 정신을 차리고 자기 신랑에게로 돌아갑니다.

 

감상은 2015 신년음악회에서의 손혜수의 연주로 들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cTvNW4FIbw

 

이번 공연에서는 손혜수와 손지수의 듀엣으로 감상하게 됩니다.

 

아홉 번째 곡은 길병민과 김민석의 듀엣곡으로 비제의 오페라 <진주잡이> 신성한 사원에서입니다. 주르가와 나디르가 부르는 우정의 듀엣곡으로 바리톤과 테너의 이중창으로는 가장 유명한 곡입니다.

 

바리톤 길병민이 맡은 주르가 역은 어부들의 대장이고, 테너 김민석이 맡은 나디르 역은 진주조개잡이꾼입니다. 둘은 20 우정을 지킨 친구들인데, 힌두의 브라흐마를 모시는 여사제 레일라에게 반해 사랑이냐, 우정이냐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사랑 때문에 서로의 우정을 저버리지는 말자고 맹세하는 노래입니다.

 

꽃미남 크로스오버 아이돌 그룹으로 불리는 레떼아모르의 베이스바리톤 길병민과 테너 김민석의 듀엣은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습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NADIR (나디르)
Au fond du temple saint
신성한 사원 깊숙한 곳에
paré de fleurs et d'or,
꽃들과 금으로 장식한 사원( 깊은 곳에)
Une femme apparaît !
여성이 나타난다!

ZURGA (주르가)
Une femme apparaît !
여성이 나타난다

NADIR (나디르)
Je crois la voir encore !
나는 아직도 그녀의 모습이 보이는 같아!

ZURGA (주르가)
Je crois la voir encore !
나는 아직도 그녀의 모습이 보이는 같아!

NADIR (나디르)
La foule prosternée
군중들은 엎드렸고
La regarde, étonnée,
그녀를 바라본다, 놀란채,
Et murmure tout bas :
그리고 중얼거린다 아주 낮은 소리로:
Voyez, c'est la déesse
보시오, 저것은 여신이요
Qui dans l'ombre se dresse,
어둠 (그림자) 속에서 몸을 일으켜,
Et vers nous tend les bras !
그리고 우리를 향해 팔을 뻗치네!

ZURGA (주르가)
Son voile se soulève !
그녀의 베일이 걷히네!
Ô vision ! ô rêve !
환영! 꿈이여!
La foule est à genoux !
군중은 무릎을 꿇는다!

BOTH (함께)
Oui, c'est elle !
그렇다! 바로 그녀다!
C'est la déesse
여신이야
Plus charmante et plus belle !
매우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Oui, c'est elle !
그렇다, 바로 그녀다!
C'est la déesse
여신이다
Qui descend parmi nous !
우리들 가운데로 내려온 (여신이다)!
Son voile se soulève
그녀의 베일이 걷혔네
Et la foule est à genoux !
그리고 군중은 무릎을 꿇고 있네!

NADIR (나디르)
Mais à travers la foule
그러나 군중들을 가로질러
Elle s'ouvre un passage !
그녀가 지나가네!

ZURGA (주르가)
Son long voile déjà
그녀의 베일이 이미
Nous cache son visage !
우리에게 감추네 그녀의 얼굴을!

NADIR (나디르)
Mon regard, hélas !
나의 시선 (눈길), 아아!
La cherche en vain !
그녀를 찾아보지만 헛된일!

ZURGA (주르가)
Elle fuit !
그녀가 도망치네!

NADIR (나디르)
Elle fuit !
그녀가 도망치네!
Mais dans mon âme soudain
그러나 나의 영혼 안에 별안간
Quelle étrange ardeur s'allume !
매우 이상한 뜨거움이 불붙네!

ZURGA (주르가)
Quel feu nouveau me consume !
새로운 불길이 나를 파괴하네!

NADIR (나디르)
Ta main repousse ma main !
너의 손이 손을 뿌리치네!

ZURGA (주르가)
Ta main repousse ma main !
너의 손이 손을 뿌리치네!

NADIR (나디르)
De nos cœurs l'amour s'empare,
우리의 심장에서 사랑이 엄습하네,
Et nous change en ennemis !
그리고 우리는 (서로) 적이 되네!

ZURGA (주르가)
Non, que rien ne nous sépare !
아니야, 어떤 것도 우리를 떼어놓을 없어!

NADIR (나디르)
Non, rien !
안돼, 결코 안돼!

ZURGA (주르가)
Que rien ne nous sépare.
어떤 것도 우리를 떼어놓을 없어

NADIR (나디르)
Non, rien !
안돼, 결코 (떼어 놓을 ) 없어!

ZURGA (주르가)
Jurons de rester amis !
맹세하자 친구로 남아 있을 것을!

NADIR (나디르)
Jurons de rester amis !
맹세하자 친구로 남아 있을 것을!

ZURGA (주르가)
Jurons de rester amis !
맹세하자 친구로 남아 있을 것을!

BOTH (함께)
Oh oui, jurons de rester amis !
그렇다, 맹세하자, 친구로 남아 있을 것을!
Oui, c'est elle ! C'est la déesse !
그래! 바로 그녀! 여신이야!
En ce jour qui vient nous unir,
오늘은 우리를 하나로 묶은 ,
Et fidèle à ma promesse,
그리고 나의 약속에 성실하게,
Comme un frère je veux te chérir !
형제처럼 나는 너를 지극히 사랑하기 바란다
C'est elle, c'est la déesse
바로 그녀, 그녀는 여신이야
Qui vient en ce jour nous unir !
오늘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 (여신이야)!
Oui, partageons le même sort,
그렇다, 동일한 운명을 공유하자꾸나,
Soyons unis jusqu'à la mort !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나로) 묶인 상태가 되자!

하지만 결국 나디르가 맹세를 어기고 레일라와 사랑을 나누자 여사제의 순결을 깨뜨렸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할 처지에 놓입니다. 이때 대장 주르가가 쓰라린 가슴을 참고 사람을 구해내어 도망치게 해준 대신 자기가 목숨을 잃게 됩니다.

 

감상은 시베리아의 호랑이로 불리는 러시아의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톱스키와 독일의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의 듀엣으로 들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2MwnHpLV48

이렇게 가을의 팬텀 1 순서를 마치고 인터미션을 가진 2 순서를 갖게 됩니다. 2부는 다음 편에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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