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민, 김민석 <가을의 팬텀, 사랑을 노래하다> 셋리 해설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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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일상생활

길병민, 김민석 <가을의 팬텀, 사랑을 노래하다> 셋리 해설 [2부]

by 브린니 2020. 9. 20.

인터미션 전까지의 1부에 이어 인터미션 후의 2 해설을 이어갑니다. 2부는 우리 가곡이 많아 더욱 서정적인 무대가 같습니다. 우선 공연 프로그램을 다시 훑어보고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Program

 

G.Rossini : Overture / Il barbiere di Siviglia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

디아트원 오케스트라

 

G.Rossini : La calunnia è un venticello / Il barbiere di Siviglia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험담은 산들바람"

BassBaritone 길병민

 

G.Puccini : E lucevan le stelle / Tosca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Tenor 김민석

 

G.Donizetti : O luce di quest'anima / Linda di chamounix

도니제티 오페라 <샤모니의 린다> 중 "당신은 내 마음의 빛"

Soprano 손지수

 

C.Gounod : Vous qui faites l'endormie / Faust

구노 오페라 <파우스트> 중 "잠든 척 하는 당신"

Bass 손혜수

 

J.Massenet : Navarraise / Le Cid, Suite de ballet extraite de l'opéra

마스네 발레 모음곡 <르 시드> 중 "나바라의 여인"

디아트원 오케스트라

 

G.Puccini : Ch'ella mi creda libero e lontano / La Fanciulla del West

푸치니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중 "자유의 몸이 되어 떠났다고"

Tenor 김민석

 

W.A.Mozart : La ci darem la mano / Don Giovanni

모차르트 오페라 <돈 지오반니> 중 "우리 손을 맞잡고"

Soprano 손지수, Bass 손혜수

 

G.Bizet : Au fond du temple saint / Les pêcheurs de perles

비제 오페라 <진주조개 잡이> 중 "신성한 사원에서"

Tenor 김민석, BassBaritone 길병민

 

Intermission

 

P.Mascagni : Intermezzo / Cavalleria Rusticana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디아트원 오케스트라

 

C.A.Bixio : Parlami d'amore Mariù

빅시오 사랑한다 말해주오, 마리우

BassBaritone 길병민

 

U.Giordano : Amor ti vieta / Fedora

조르다노 오페라 <페도라> 중 "금지된 사랑"

Tenor 김민석

 

E.Morricone : Nella fantasia

모리꼬네 넬라 판타지아"

Soprano 손지수

 

최진 : 시간에 기대어

BassBaritone 길병민

 

김효근 : 첫사랑

Soprano 손지수

 

윤학중 : 마중

Bass 손혜수

 

이수인 : 내 맘의 강물

Tenor 김민석

 

D.Winner : Ich liebe dich

위너 그대를 사랑합니다

Bass 손혜수

 

 

2 번째 곡은 마스카니P.Mascagni 작곡한 단막의 오페라 <시골 기사Cavalleria Rusticana> 간주곡Intermezzo입니다.

 

가난한 피아노 교사였던 마스카니가 오페라 공모에 출품하려 작품을 썼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그대로 것을 현명한 그의 아내가 남편 몰래 출품하여 당선된 행운의 오페라입니다.

 

오페라는 사실주의 작품으로 하층 계급의 실제 삶의 모습을 다룹니다. ‘투리두라는 이름의 남성이 군대에 사이에 사랑했던 여인이 결혼을 합니다. 투리두가 여인을 잊지 못하고 괴로워하며 주변을 맴돌자 여인의 남편 알피오가 결투를 신청합니다. 투리두는 알피오의 칼에 베어 죽어갑니다.

 

<가을의 팬텀>에서 연주될 간주곡Intermezzo 오페라보다 유명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간주곡은 투리두가 알피오의 칼에 맞아 죽기 전에 호흡을 가다듬으며 감정이 가라앉는 상태를 표현합니다.

 

감상은 조르주 프레트르Georges Prêtre 지휘와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듣는 것이 좋을 같습니다. 지휘자의 깊이있는 몰입에 아름다운 선율이 멋진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kUCfqvnI9I

 

2 번째 곡은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이 <팬텀싱어3>에서 출연해 프로듀서 예심 곡으로 불렀던 <사랑한다 말해주오 마리우! Parlami d'amore Mariu>입니다. 1932년에 제작된 이태리 영화의 삽입곡으로 이미 너무 많이 알려진 곡이지만 순서대로 들어본다는 차원에서 동영상을 링크합니다.

 

그러고보니 1부와 2 모두 가창 첫곡은 길병민이 포문을 여는군요. 몰입도가 높은 풍부한 성량으로 곡을 현장에서 듣고 싶어하는 팬들의 기대가 높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Tn9sGuicvU

 

번째 곡은 테너 김민석이 부르는 조르다노의 오페라 <페도라> 금지된 사랑Amor ti vieta”입니다. “멈출 없는 사랑으로도 번역되어 많이 불린 곡입니다.

 

<페도라> 러시아의 귀족 여인인데, 결혼을 앞두고 약혼자 블라디미르 백작이 살해당하자 범인으로 의심되는 귀족 로리스에게 접근해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고 자백을 받아내어 고발합니다.

 

하지만 살해의 이유가 자신의 약혼자 블라디미르 백작과 로리스의 아내 사이의 간통 때문이었음을 알고 동정하며 진짜로 로리스를 깊이 사랑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미 자신의 고발 때문에 로리스의 형과 어머니가 죽게 사실을 알고 스스로 독을 마시고 목숨을 끊어 로리스에게 용서를 구한다는 내용입니다.

 

중에 금지된 사랑 로리스가 페도라를 사랑하게 되어 격정적으로 애절하게 사랑의 고백을 쏟아놓는 곡으로 뜨거운 용암처럼 불타오르는 사랑을 표현하는 짧지만 강렬한 곡입니다. 먼저 가사를 읽어보고 요나스 카우프만,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연주로 들어보겠습니다.

 

Amor ti vieta di non amar

la man tua lieve che mi respinge,

cerca la stretta della mia man

la tua pupilla esprime t'amo !

se il labbro dice non t'amer? !

 

사랑은 당신에게 사랑하지 않음을 금하는 것

당신의 부드러운 손은 나를 뿌리치려 해도

진실로 나의 손을 꽉 쥐려고 하고 있소!

당신의 입이 "사랑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해도

당신의 눈동자는 "사랑합니다"라고 말하고 있소!

 

https://www.youtube.com/watch?v=gRW3N1KN7nk&feature=emb_logo

번째 곡은 소프라노 손지수가 연주하는 모리꼬네의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곡은 아카데미 영화제 촬영상을 수상한 롤랑 조페 감독의 영화 <미션> 나오는 곡입니다.

 

이과수 폭포 아래 사는 원주민들에게 잡혀 순교한 줄리안 신부에 이어 또다시 그들에게 다가가는 가브리엘 신부가 밀림에서 마주친 원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아름다운 오보에 연주를 합니다.

 

원주민들은 음악소리에 감동을 받아 가브리엘 신부의 순수한 마음을 받아들입니다. 이때 연주한 곡이 바로넬라 판타지아입니다. 가사를 읽어보고 소프라노 조수미의 목소리로 들어봅니다.

 

Nella fantasia io vedo un mondo giusto

나는 환상 속에서 본다네

Li tutti vivono in pace e in onesta

모든 이가 정직하고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ibere

나는 언제나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지

Come le nuvole che volano

마치 떠다니는 구름처럼

Pien' d'umanita in fondo all’anima

저 깊은 곳으로부터 인간애로 충만한 영혼을

Nella fantasia esiste un vento caldo

환상속에서 훈풍이 부네

Che soffia sulle citta come amico

마치 친한 친구의 숨결처럼 따스한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ibere

나는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지

Come le nuvole che volano

마치 떠다니는 구름처럼

Pien' d'umanita in fondo all’anima

저 깊은 곳으로부터 인간애로 충만한 영혼을

 

https://www.youtube.com/watch?v=cJ6MG_ZiXSA&feature=emb_logo

다섯 번째 곡은 길병민이 들려주는 최진의 <시간에 기대어>입니다. 과거 길병민이 다른 무대에서 연주한 동영상이 있긴 하지만 음질이 좋지 않아 많은 팬들이 제대로 음원으로 듣고 싶어하던 곡이었으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먼저 가사를 읽어봅니다.

 

언덕 너머 어딘가 그대가 살고 있을까

계절이 수놓은 시간이란 위에

너와 나약한 사람

바람이 닿는 여기 어딘가 우리는 남아 있을까

연습이 없는 살아온 세월만큼

너와 외로운 사람

설움이 닿는 여기 어딘가 우리는 살아있을까

후회 투성이 살아온 세월만큼

너와 외로운 사람

기억하오 추억하오

소원해져버린 우리의 관계도

사랑하오 변해버린 그대 모습

그리워하고 잊어야 하는

시간에 기댄 우리

사랑하오 세상이 하얗게 져도

덤으로 사는 반복된 하루가

기억하오 추억하오

소원해져 버린 우리의 관계도

사랑하오 변해버린 그대 모습

그리워하고 잊어야 하는

 

시간에 기댄 우리

시간에 기댄 우리

 

가사에 담긴 사람은 어떤 사연을 갖고 있길래 그리워하면서도 잊어야 할까 궁금해집니다. 분명 깊이 사랑하고 헤어진 같은데, 그래서 모습이 변해버릴 만큼 시간이 지난 같은데, 얼마나 사랑이 깊었던지 오늘의 반복된 하루는 마치 덤으로 사는 것처럼 초라할 뿐인데, 그렇게 멀어져 버린 관계까지도 사랑할 만큼 한없이 깊은 그리움을 품고도 잊어야 한다니 참으로 가슴 아픈 가사입니다.

 

이런 깊이를 가진 노래를 이십 대의 길병민이 소화한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합니다. 협소한 공간에서 마이크도 없이 연주한 곡인데도 이렇게 아름다우니 공연장에서는 어떨까 빨리 듣고 싶어집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kt7Plr6YlA

여섯 번째 곡은 소프라노 손지수가 부르는 김효근의 <첫사랑>입니다. 곡은 <팬텀싱어3>에서 피지의 성악가 소코가 불러 화제가 곡입니다. 가사는 사랑의 벅찬 마음을 아름답게 표현하였습니다.

 

그대를 처음 순간이여

설레는 마음에 빛을 담았네

못해 애타는 시간이여

홀로 저민다

눈길 마주친 순간이여

마음 알릴세라 눈빛 돌리네

그대와 함께한 시간이여

홀로 벅차다

영혼이여 간절히 기도해

세상이여 위해 노래해

언제나 그대에게

마음 전할까

오늘도 그대만 생각하며 살다

마음 열리던 순간이여

떨리는 입술에 꿈을 담았네

그토록 짧았던 시간이여

영원히 멈추라

영혼이여 즐거이 노래해

세상이여 우리를 축복해

마음 빛이되어

그대를 비추라

오늘도 그대만 생각하며 살다

첫사랑

 

남성 바리톤 소코의 연주와 여성 소프라노 황수미의 연주를 차례로 감상해보는 것도 즐거울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miI3UK8_CU

https://www.youtube.com/watch?v=XFnnHAXLQhg

 

최근 여러 방송 매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미녀 성악가 소프라노 손지수의 무대로 아름다운 노래가 어떻게 들려질지 궁금합니다.

 

일곱 번째 곡은 베이스 손혜수가 들려주는 윤학중의 <마중>입니다. 여러 성악가들이 많이 들려주어서 최근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진 우리 가곡입니다. 먼저 가사를 읽어보고 손혜수의 목소리로 들어보겠습니다.

 

사랑이 너무 멀어
올 수 없다면 내가 갈게
말 한마디 그리운 저녁
얼굴 마주하고 앉아

그대 꿈 가만가만 들어주고
내 사랑 들려주며
그립다는 것은 오래전
잃어버린 향기가 아닐까

사는 게 무언지 하무뭇하니
그리워지는 날에는
그대여 내가 먼저 달려가
꽃으로 서 있을게
꽃으로 서 있을게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2&v=cTDGIKTz8Xc&feature=emb_logo

 

여덟 번째 곡은 테너 김민석이 부르는 이수인 작곡 < 맘의 강물>입니다. 먼저 가사를 읽어봅니다.

 

많은 날은 떠나갔어도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그날 그땐 지금 없어도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새파란 하늘 멀리

구름은 두둥실 떠나고

비바람 모진 된서리

지나간 자욱마다 아파도

알알이 맺힌 고운 진주알

아롱아롱 더욱 빛나네

그날 그땐 지금은 없어도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돌아보면 지나온 세월이 소설책 권이라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누구나에게 인생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모진 된서리 지나간 자욱마다 아파도 견뎌온 시간들이 알알이 맺혀 진주알처럼 빛나는 오늘의 햇살 아래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마음의 강물은 수많은 이야기를 품은 고요히 흘러갑니다.

 

그런 이야기를 품은 가곡을 테너 김재형의 목소리로 미리 들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rYUuySR7OU

 

공연에서는 밀크테너 김민석의 우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들려줄 < 맘의 강물> 기대가 됩니다.

 

아홉 번째 곡은 베이스 손혜수가 연주하는 위너당신을 사랑합니다 Ich liebe dich”입니다.

 

다나 위너는 벨기에 출신의 여가수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9 국어로 노래하여 각국의 순위 차트에서 상위권에 링크된 실력파 가수입니다. 가창력이 좋고 이지적인 미모가 돋보여 사랑받는 그녀의 라이브 공연은 세계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어는 딱딱한 발음 탓에 팝적인 음악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을 깨고 아름다운 독일어 노래를 불러 사랑을 받았습니다. 먼저 가사를 읽어보고, 2020 오페라 카니발에서 연주한 손혜수, 김주택, 손태진의 노래로 들어봅니다.

 

Ich rufe dich,

나는 당신을 부릅니다

sag, hoerst mich

말해봐요, 내 말이 들리나요

Ich will dir sagen was ich fuehle ohne dich

당신없이 느끼는 것을 당신에게 말하려해요

ich denke an dich

나는 당신을 생각하고

Ich sehne mich

그리워합니다

Ich weisse, ich kann dich nicht vergessen

당신을 잊을 수 없다는 걸 알아요

Ich brauche deine waerme

당신의 따사로움이 필요합니다

lass mich in deine arme

안아주세요

Ich kann dir alles geben

당신에겐 모든 걸 드릴 수 있어요

du bist das glueck, mein leben

당신은 기쁨이며 나의 생명입니다

Ich liebe dich, weisst du es nicht?

사랑해요, 모르나요?

das sind die worte aus dem tiefsten grund in mir

이는 바로 내마음 깊은 곳에서 나온 말입니다

du bist so viel der sinn, mein ziel

당신은 의미이자 나의 종착지입니다

die antwort auf mein ganzes leben

내 삶 전부에 대한 대답입니다

Ich brauche deine waerme

나는 당신의 따스함이 필요해요

lass mich in deine arme

안아주세요

Ich kann dir alles geben

나는 당신께 모든 걸 드릴 수 있어요

du bist das Glueck, mein leben

당신은 기쁨이며 나의 생명

Ich denke an dich,

당신을 생각합니다

ganz fest an dich

오직 당신만을

all meine traeume habe ich nur getrauemt fuer dich

나는 모든 꿈을 당신만을 위해 꿈꿔왔습니다

Ich liebe dich, und immer dich

사랑해요, 항상 당신을 사랑할거예요

das sind die worte aus dem tiefsten grund in mir

이것은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말입니다

Ich liebe dich

사랑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1&v=_-jStStPr5U&feature=emb_logo

 

이렇게 <가을의 팬텀, 사랑을 노래하다> 셋리 해설을 마쳤습니다. 코로나가 기승이지만 안전하고 즐거운 공연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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