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린니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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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기차 SM3 충전이 안 될 때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는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되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거리에서 파란색 번호판을 단 전기차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공공기관이나 대형 건물, 10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에는 의무적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전기차를 충전하는 일은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충전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기계에 따라 충전이 가능한 차종과 불가능한 차종이 있어서 기껏 찾아간 충전기에서 충전을 못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합니다. 특히 충전이 어려운 차종은 바로 삼성 전기차 SM3ZE입니다. 국내 전기차 중에서는 유일하게 세단형이어서 SUV보다 세단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이 차를 선택하게 되지만, 막상 충전을.. 2020. 5. 27.
매력적인 팬텀싱어 길병민 요즘 팬텀싱어에 푹 빠진 여성들이 자주 검색하는 이름은 바로 ‘길병민’입니다. 27살의 나이에 묵직한 바리톤의 음성으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그는 수많은 국제 대회에서 수상하여 주목받는 매력덩어리 성악가입니다. 서울대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프랑스 뚤루즈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최연소 베이스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얻은 그가 영국의 화려한 무대를 뒤로 하고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에 등장한 것은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듯하지만 사실 신의 한 수일지도 모릅니다. 최연소 베이스 우승자라는 타이틀에서 보듯이 그는 젊고 어린 듯하면서도 묵직한 남성미를 동시에 보여주어 클래식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도 그 매력을 어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연습실에서 까불까불 잔망스럽게 동료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아직도 .. 2020. 5. 27.
416 꽃들에 바침 꽃들 파란 꽃들 바다에서 지다 꽃들 노오란 꽃들 바다에 피다 꽃들 파도를 먹다 꽃들 심연에 눕다 꽃들 눈물과 피로 빚은 파도 말을 멈춘 바다 꽃들 붉은 산처럼 시퍼런 바다 꽃들 지다 2020. 5. 27.
눈 내리는 날 목천 골목으로 눈이 내리고 배달부는 힘겨워 한다 어젯밤 내린 눈 위로 바퀴 자국이 길에 내고 그 위로 다시 눈이 덮인다 눈이 오는 날에도 먼 곳으로부터 편지가 도착하고 전기세 물세 고지서도 온다 택배 상자 위로 눈이 떨어지고 배달부 머리를 적신다 눈은 공평한가 짚신도 우산도 안녕하신가 아들 걱정 많으신 어머니는 평안하신지 2020. 5. 25.
[동화책 추천] 조성자 작가의 <덤벼라, 지우개 괴물!> 이 책은 초등 3,4학년이 읽으면 좋을 만한 동화책입니다. 우리는 모두 어린 시절에 한번쯤 작은 도둑질을 해봅니다. 학교 앞 문구점에서 별로 필요도 없는 물건이 그때는 왜 그렇게 갖고 싶었는지 슬쩍 주머니에 넣은 경험이 있습니다. 혹은 친구나 친척 집에서 맘에 드는 물건을 가지고 나온 뒤, 그것이 도둑질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기억에서 희미해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책에 나오는 신동이는 지우개 따먹기에 꽂혀서 쉬는 시간마다 지우개 따먹기를 하지만 번번이 재강이에게 져서 자좀심이 상합니다. 그때 신동이는 문방구에서 재강이에게 지지 않을 대왕지우개를 발견합니다. 그리곤 자기도 모르게 주머니에 슬쩍 집어넣은 순간, 어떤 젊은 남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놀란 신동이는 황급히 문구점을 나와 어쩔 줄 모르고 놀.. 2020. 5. 25.
[그림책 추천] 백희나 작가의 <나는 개다> 등의 그림책으로 잘 알려져 있는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를 읽어보았습니다. 동동이네 집에 새로 와서 살아가게 된 주인공 강아지 구슬이는 그 동네 왕엄마의 아이로 왕성한 번식력을 가진 왕엄마는 수많은 자손을 낳았습니다. 그 많은 자손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릅니다. 구슬이처럼 젖을 뗄 때쯤 누군가의 집으로 가게 되었겠지요. 그래서 구슬이는 한밤중에 어디선가 개 짖는 소리가 나면 대답을 해줍니다. 어디선가 살아가고 있는 형제자매일지 모르니까요. 구슬이네 가족은 다 그리 헤어져 삽니다. 구슬이도 낯선 동동이네 집에 처음 왔을 땐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죠. 구슬이만큼 어린 사람 동동이도 있었지만 데면데면하기 짝이 없었죠. 낮에는 동동이네 집에 아무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나이가 많은 어른이나 다섯 살배기 아이나.. 2020. 5. 25.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평신도 성경 묵상은 평신도에 의한 평신도를 위한 묵상입니다. 화석화된 동어 반복의 신학적 용어들은 때때로 우리 삶의 부조리한 고통을 위로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보다 피부에 와 닿는 실제적인 깨달음과 설명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나눔을 하기 원합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으니라 하시니 (마태복음 4장 4절) 이 말씀은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두 번째 말씀입니다. 첫 번째 말씀은 인간인 요한에게 세례를 “허락하라”고 하심으로서 인간의 동의를 구하시는 겸손한 인격적 말씀이었다면, 두 번째 말씀은 신명기 8장 3절을 인용하셨습니다. 이미 기록된 성경의 말씀을 통하여 자기 말씀의 근거를.. 2020. 5. 25.
커피와 담배 숨을 잠깐 참어. A가 말했다. B는 입을 다물고 숨을 참았다. 담배 연기가 코에서 조금씩 새어나갔다. 기침이 날 것 같았다. 이제 숨을 길게 뱉어. A가 다시 말했다. B는 천천히 입술을 뗐다. 입에서 연기가 퍼져나왔다. B가 처음으로 담배를 배웠을 때였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B는 거의 담배를 피지 않는다. 그 뒤로 그가 마신 담배 연기의 양은 몇 숨 되지 않았다. ‘커피와 담배’라는 영화가 있다. 짐 자무쉬. Coffee And Cigarettes, 1986. 몇 몇 사람들이 테이블 앞에서 쉴 새 없이 떠들며 담배를 피우고, 커피를 마시고, 그게 다인 영화. 그게 다여서 흥미로운 영화. 그래서 더 지루한 흑백영화. 짐 자무쉬 3대 영화, 천국보다 낯선, 데드맨, 커피와 담배. 그는 이 영화를 198.. 2020. 5. 24.
江, 너머 저편 죽은 새들이 날아와 앉는다 강 저편으로부터 썩은 바람이 분다 강은 모든 것을 나누고 나머지를 데려온다 늙고 삭고 버려진 것들 강 건너 저편을 무엇이라고 부르는가 흰 나비 떼들이 떨어진다 하늘 중턱으로부터 낙원에 도달하기 전 새하얗게 발에 밟힌다 발은 맨발이어야 한다 나비 비늘로 분칠하고 순결해지는 사람들 그들의 신체에서 발이 가장 환하다 졸음이 온다 미래가 온다 한 번도 꿈꾼 적 없는 과거가 착색된다 꿈에서 나는 솔로몬 왕이다 생시에는 고치 속 벌레다 배춧잎에 매달려 0.1mm를 달린다 강 건너 저편 새, 바람과 나비 알 수 없는 것들과 만난다 사람의 몸은 더 깊은 잠에 든다 잠의 폭력에 생을 박탈당한다 게으른 자가 빈손으로 죽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새가 되어 날아오르는 것은 상서로운 일이다 그들만이 강.. 2020.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