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기차 SM3 충전이 안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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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일상생활

삼성 전기차 SM3 충전이 안 될 때

by 브린니 2020. 5. 27.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는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되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거리에서 파란색 번호판을 단 전기차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공공기관이나 대형 건물, 10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에는 의무적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전기차를 충전하는 일은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충전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기계에 따라 충전이 가능한 차종과 불가능한 차종이 있어서 기껏 찾아간 충전기에서 충전을 못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합니다.

 

특히 충전이 어려운 차종은 바로 삼성 전기차 SM3ZE입니다. 국내 전기차 중에서는 유일하게 세단형이어서 SUV보다 세단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이 차를 선택하게 되지만, 막상 충전을 하려면 마치 속은 것처럼 화가 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전기차를 충전하려면 먼저 이동형 충전기를 신청하게 되는데, 이때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알맞은 이동형 충전기 단자가 마련되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인터넷 신청의 복잡한 절차가 끝난 뒤 2주일쯤 지나 충전기를 수령하게 되는데,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막상 아파트 지하주차장 충전단자에 충전기를 꼽고 충전을 시작하려면 몇 분 되지 않아 바로 이상이 감지되었다면서 충전이 되지 않습니다.

 

다시 어렵게 이동형 충전기 회사의 전기기사에게 연락해서 왜 안 되는지 물으면 다른 충전 장소에서 한두 번 더 해보라는 주문을 받게 되고, 지하주차장을 헤매면서 충전단자를 찾아 두어 군데 더 해보지만 역시 충전이 안 되는 어이없는 상황을 경험합니다.

 

전기기사는 원래 삼성 SM3가 충전방식이 달라서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수십만원에 달하는 기계를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그 기계는 크기도 크고, 무게도 무겁기 때문에 이동할 수 없으니 어딘가 정해놓고 충전할 수 있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파트 지하주차장 어디에 과연 나만의 지정 충전장소를 만들 수 있답니까? 이런 어이없는 경우가...... 이천만원 이상의 큰 돈을 들여 산 전기차를 충전할 수가 없다니......

 

기가 막혀 머리가 딱딱 아프지만, 어딘가에 어떤 방법이 있지 않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인터넷을 뒤진 결과, SM3 전기차 충전이 안 될 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전화번호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010-2814-5540

 

속는 셈치고 전화를 걸었더니 아주 친절하게 상황의 답답함을 이해해주며 12만원에 저항을 줄여주는 작은 기계를 만들어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진정 속는 셈치고 12만원을 송금했습니다. 정부 지원금을 제외하고도 이천만원 넘게 들여서 산 전기차를 세워둘 수는 없었습니다.

 

곧 아주 작고 볼품없어 보이는 작은 기계가 택배로 도착했고, 지하주차장 충전 단자에 꽂았습니다.

 

 

그리고 전기차 이동형 충전기를 연결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무 어려움없이 바로 “충전이 시작되었습니다.”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정말 아주 작고 별거 없어보이는 그 작은 기계가 기적같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이렇게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왜 대기업에서 해결하지 않고 있는 것인가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쨌든 그 이후로 일 년 넘게 그 작은 기계를 사용하여 매일매일 밤마다 충전을 잘하고 있습니다.

 

 

혹시 SM3 전기차 충전 문제로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참고하시라고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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