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녀교육' 카테고리의 글 목록 (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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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자녀교육19

[고학년, 청소년 추천도서] 뉴베리상 수상작 <헨쇼 선생님께> 최근 어린이, 청소년 도서들을 보면 이혼한 부모의 자녀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책들이 많습니다. 부부 3쌍 중 1쌍이 이혼한다는 통계가 있는 만큼, 그 자녀들의 정서에 공감하고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내용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작가 비벌리 클리어리의 책 역시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하고만 살고 있는 리 보츠라는 아이의 내면이 잘 드러나며, 힘겨운 성장통을 통해 편부모 아래에서 느끼는 깊은 외로움을 이겨내는 이야기입니다. 특이하게도 이 책은 리 보츠가 좋아하는 작가 헨쇼 선생님에게 쓰는 편지로 시작합니다. 학교 숙제로 좋아하는 작가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지만, 리 보츠는 정말로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헨쇼 선생님께 진심으로 편지를 씁니다. 리 보츠는 부모의 이혼 이후 새로운 학교로.. 2020. 9. 15.
[동화책 추천] 존 레이놀즈 가디너 <조금만, 조금만 더> 이 책은 미국에서 출간된 뒤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출간되었습니다. 어른이 읽어도 감동적인 내용을 담은 이 책은 초등 4,5학년 자녀와 부모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본다면 좋은 독서 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이 책을 어른과 함께 읽어야 할 이유는, 이 이야기의 배경을 이해하려면 미국의 역사를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메리카 대륙은 원래 인디언들이 사는 땅이었으며, 백인들이 들어가 인디언들을 내쫓고 그 자리에 농사를 짓고 건물을 지어 정착하게 되었다는 것을 모른다면 이 이야기를 읽고도 그 감동을 제대로 느낄 수 없습니다. 주인공 윌리는 와이오밍 주의 작은 마을에서 감자를 키우는 할아버지와 개 번개와 함께 살아갑니다. 가난한 생활에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세금이 많아서 .. 2020. 6. 5.
청소년기 자녀가 연애를 시작할 때 연애를 경험하는 시기가 어려지면서 거리에서 교복을 입은 남녀 청소년이 손을 잡고 걷거나 허리와 어깨에 팔을 둘러 서로 기대어 걷는 모습을 봅니다. 첫 키스의 평균 연령이 18.6세라 하니 이제 그들을 바라볼 때 보편적인 모습이라고 보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18.6세면 한참 공부해야 할 고2입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가 연애를 한다고 하면 걱정스럽고 답답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말렸다가 더 부작용이 생길까봐 말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잘한다고 할 수도 없으니 속만 끓이게 됩니다. 우선 자녀가 연애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감추지 않고 부모에게 알렸다면, 그동안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좋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자녀는 그동안 부모와 학교 얘기와 자기 관심사 이야기를 해왔듯이.. 2020. 6. 4.
아이를 힘들게 하는 TMI 교육 어릴 적 한글 떼기를 어떻게 했는지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좀 똑똑하다 소리를 들으며 자란 사람은 누가 특별히 가르쳐주지 않았어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는 경우도 있고, 학교 들어갈 때까지 한글을 떼지 못해 꿀밤을 많이 맞았다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대개 집에서 부모나 조부모에 의해 조금씩 배우다가 초등학교 저학년 즈음에 읽기 쓰기가 완성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한글 교육이 가정에서 전문업체로 넘어가게 되었고, 아이 한글 떼기가 하나의 사교육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엄마들은 굳이 아이를 직접 가르치면서 서로 스트레스를 받느니 전문업체에 한글 교육을 맡기고 싶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어떤 아이는 전문업체의 교재와 교사를.. 2020. 5. 30.
아이가 TV 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아이를 잘 키워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 엄마들은 집에서 TV를 없애버리는 대결단을 단행합니다. 집 거실을 책장으로 채우고 빼곡이 책을 꽂아 아이가 TV보다는 책을 보아야 한다는 대명제를 실천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스마트폰까지 사주지 않는 강력한 결단력을 가진 엄마도 있습니다. 아이는 학교에 다녀온 뒤 학원을 두어 군데 들르고 도서관처럼 꾸며진 집 거실에 앉아 먼저 숙제를 하고 오늘 해야할 공부량을 채운 뒤 독서를 합니다. 하루 종일 아이가 만나는 사람은 학교 선생님, 친구들, 학원 선생님, 문구점 아저씨, 엄마, 형제 뿐입니다. 가끔 아빠가 일찍 들어오는 날에는 아빠를 만나기도 합니다. 아이의 삶은 공부와 책, 막간에 놀이터에서 노는 것, 가족간의 대화로 구성됩니다. 등굣길이나 쉬는 시간에 만나는 아이.. 2020. 5. 28.
아이의 의견, 어디까지 들어줘야 할까 요즘 아파트 단지 놀이터를 보면, 젊은 아빠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함께 놀아주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TV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영향과 여성들의 사회진출 욕구가 강해진 탓에 육아에 신경을 쓰는 아빠들이 늘어나는 있는 추세입니다. 물론 바람직한 현상이긴 하지만, 동시에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아빠가 엄마처럼 다정하고 아이의 욕구에 즉각 반응해 주는 것은 좋지만, 한편으로는 아이에게 슈퍼에고로 자리잡을 존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입니다. 마치 엄마에게 하듯이 아빠에게도 떼를 쓰고 당연히 아빠가 져줄 거라고, 경험을 통해 익히 아는 아이들은 막무가내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되기 쉽습니다. 슈퍼에고는 인간에게 꼭 지켜야할 도덕과 윤리, 질서를 가르쳐줍니다. 그것을 지키.. 2020. 5. 28.
[동화책 추천] 조성자 작가의 <덤벼라, 지우개 괴물!> 이 책은 초등 3,4학년이 읽으면 좋을 만한 동화책입니다. 우리는 모두 어린 시절에 한번쯤 작은 도둑질을 해봅니다. 학교 앞 문구점에서 별로 필요도 없는 물건이 그때는 왜 그렇게 갖고 싶었는지 슬쩍 주머니에 넣은 경험이 있습니다. 혹은 친구나 친척 집에서 맘에 드는 물건을 가지고 나온 뒤, 그것이 도둑질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기억에서 희미해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책에 나오는 신동이는 지우개 따먹기에 꽂혀서 쉬는 시간마다 지우개 따먹기를 하지만 번번이 재강이에게 져서 자좀심이 상합니다. 그때 신동이는 문방구에서 재강이에게 지지 않을 대왕지우개를 발견합니다. 그리곤 자기도 모르게 주머니에 슬쩍 집어넣은 순간, 어떤 젊은 남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놀란 신동이는 황급히 문구점을 나와 어쩔 줄 모르고 놀.. 2020. 5. 25.
[그림책 추천] 백희나 작가의 <나는 개다> 등의 그림책으로 잘 알려져 있는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를 읽어보았습니다. 동동이네 집에 새로 와서 살아가게 된 주인공 강아지 구슬이는 그 동네 왕엄마의 아이로 왕성한 번식력을 가진 왕엄마는 수많은 자손을 낳았습니다. 그 많은 자손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릅니다. 구슬이처럼 젖을 뗄 때쯤 누군가의 집으로 가게 되었겠지요. 그래서 구슬이는 한밤중에 어디선가 개 짖는 소리가 나면 대답을 해줍니다. 어디선가 살아가고 있는 형제자매일지 모르니까요. 구슬이네 가족은 다 그리 헤어져 삽니다. 구슬이도 낯선 동동이네 집에 처음 왔을 땐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죠. 구슬이만큼 어린 사람 동동이도 있었지만 데면데면하기 짝이 없었죠. 낮에는 동동이네 집에 아무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나이가 많은 어른이나 다섯 살배기 아이나.. 2020. 5. 25.
우리 아이, 수시가 나을까 정시가 나을까 요즘 대학입시는 직접 치러보지 않은 사람은 전혀 모릅니다. 직접 치른 경우에도 자녀에게 일임할 만큼 자녀를 믿거나 부모 중 어느 한쪽에게 일임한 경우에도 역시 모릅니다. 대학별로 전형이 다르고 학과별로도 달라서 자기가 관심이 있어 열심히 찾아본 몇몇 학교 외에는 직접 입시를 치른 당사자 수험생도 잘 모르는 게 요즘 대입 전형입니다. 그럼에도 입시를 치르는 데 있어 가장 큰 갈등과 고민의 요소를 꼽는다면 일반적으로 수시로 대학을 갈 것이냐, 정시로 갈 것이냐를 들 수 있습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수시의 비율은 계속 높아져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수시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학생기록부에 적어 넣을 그럴듯한 스펙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마음 고생을 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2020년 대입을 앞두.. 2020.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