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과 장점이 많은 ‘요즘 것들’

‘밀레니엄 세대’란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다른 말로는 ‘Y세대, N세대, 디지털 네이티브’ 등으로 불립니다.

 

이들은 현재 이삼십대의 청년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청년 취업이 힘들어 88만원 세대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이 책에서 설명하는 그들의 마음은 그리 어둡지 않다고 표현합니다.

 

 

비록 일자리를 찾기도 힘들고 알바로 연명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힘들게 취업한 직장이 자신과 맞지 않으면 사표를 내고 자신의 길을 다시 찾을 만큼 용기도 있고 자아가 강하다고 표현합니다.

 

이들에게 안정된 직장과 고정된 수입은 역시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미없는 일을 계속 참고 할 만큼 자기 자신을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아무리 쉬운 일을 하더라도 이들에게는 ‘그 일의 의미’를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50대 이후의 소위 ‘꼰대’로 불리는 이들은 요즘 것들이 생각도 없고 쉽게 일을 그만두며 노력도 별로 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의미’라고 합니다.

 

이전 시대의 어른들이 자수성가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어쩌면 경제적 풍요를 위한 것이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밀레니엄 세대가 추구하는 것은 경제적 안정과 함께 자기가 하는 일의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왜 이들이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냐면 어려서부터 친구 같은 엄마와 함께 늘 대화를 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왜 원하는지, 그것을 통해 자신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충분한 상호작용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관리자들이 무슨 일을 시키려고 하면 그 일의 의미를 이들에게 이야기해 줄 때 이들은 그 일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이러한 ‘엄마 리더십’입니다. 이들이 경험한 엄마는 수용적이고 자신을 잘 이해해주며 평등한 관계 속에서 어른스럽게 길을 제시해 주는 존재였습니다.

 

인격적인 대우를 받고 자라난 이들은 직장에서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으면 견디지 못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갈수록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밀레니엄 이후의 세대인 2000년 이후 출생한 청소년들이 가사를 써서 랩을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데, 이들의 가사에는 유독 ‘엄마’가 많이 등장합니다.

 

어쩌면 엄마는 친구보다 더 자신을 잘 이해해주고 수용적이면서도 인생에 대해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존재로 이미 친구처럼 평등한 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엄마를 바라볼 때도 한 인간으로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청소년들의 가사에 쓰여진 엄마는 꿈이 있었던 ‘한 인간’으로 등장합니다. 힘든 세상과 싸우면서도 ‘사랑’의 힘으로 견디고 버티며 다른 인간, 즉 자녀를 위해 희생하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청소년들은 꿈이 있었지만 현재 희생하고 있는 한 인간을 바라보면서 자신도 그에 응답하기 위해서 꿈을 이루려 노력하고 그 성취로 자신을 위해 희생한 인간인 엄마에게 응분의 보상을 주고 싶어합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먼저 만나고 가장 많은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존재인 엄마를 이렇듯 객관적인 한 인간으로 보게 된 것은 ‘요즘 것들’의 성숙을 불러오는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자라나면 어른을 싫어하거나 어른 뒤에 줄을 서서 이득을 보려하거나 어른의 보호 아래에서 계속 캥거루 새끼처럼 남아 있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80년대 이전에 출생한 세대는 대학원을 나와서도 부모의 보호 아래 있었던 캥거루 족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밀레니엄 세대는 알바를 하면서 살더라도 독립을 원합니다. 물론 독립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영향도 있습니다.

 

밀레니엄 세대의 엄마들은 인격적으로 자녀를 키우는 일 속에 독립성이 큰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 것들은 장점과 매력이 있습니다. 쿨하면서도 따뜻한 사랑이 뭔지 알고, 돈이 좋은 건 알아도 의미 없는 것은 싫어하고, 나이 차이에 상관없이 동등한 인격으로 서로를 대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압니다.

 

지난 세대는 요즘 것들에게서 배울 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매력과 장점을 잘 배우려고 노력할 때 요즘 것들에게서 꼰대라는 소리를 듣지 않고, 엄마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