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4학년 추천도서] <뉴욕 현대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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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자녀교육

[초등 4학년 추천도서] <뉴욕 현대 미술관>

by 브린니 2020. 12. 10.

<뉴욕 현대 미술관>에는 빈센트 고흐, 파블로 피카소, 구스타프 클림트, 살바도르 달리, 바실리 칸딘스키, 피에트 몬드리안, 파울 클레, 프리다 칼로, 앤디 워홀, 미셸 바스키아 많은 미술가들의 그림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어른들보다 그림에 대해 쉽게 감각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어린이와 함께 미술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의외로 아주 재미있어 하고 이해하는 놀라게 됩니다.

 

<뉴욕 현대 미술관>에는 현대 미술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추상적이어서 아이들에게 어려울 거라고 추측하는 것은 편견입니다.

 

오히려 단순하고 추상적인 형태에서 오는 느낌을 아이들이 캐치합니다. 아마도 어려서부터 색연필을 쥐고 아무렇게나 찍찍 그으면서 자라는 시기와 가깝기 때문인가 봅니다.

 

점점 어른이 되어갈수록 우리는 타인에게 이해가 되는 활동을 하도록 강요받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린아이들은 남이 이해하든 말든 자신의 생각대로 무언가를 그리고 표현하는 것이 익숙합니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 아이들에게도 아주 유명한 작품입니다. 유치원에서 여러 활동을 하면서 대개 한두 번은 접하는 같습니다. 고흐가 그리는 밤하늘의 둥근 흐름들과 노란 별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앙리 루소의 <잠자는 집시 여인> 보면서 어떤 장면일까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사실 루소는 너무 가난해서 여행을 한번도 가서 상상으로 사막과 사자와 여인을 그렸다고 합니다.

 

어떤 아이는 사자가 여인을 잡아먹으려 냄새를 킁킁 맡는 같다고 말할 수도 있고, 어떤 아이는 무관심하게 그냥 지나가는 같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인이 고요하게 잠든 사막에 둥근 달의 분위기 속에서 왠지 모를 평화가 느껴지는 그림입니다.

 

클림트의 <희망> 임신한 여인의 위에 해골이 놓여 있는 그로테스크한 그림입니다. 이런 그림을 아이에게 보여주어도 될까 걱정이 지경이지요.

 

그러나 의외로 아이들은 삶과 죽음이 돌고 도는 것이라는 추상적인 관념을 이해합니다. 태어날 뱃속의 아이는 엄마의 죽음과도 같은 해산의 고통을 통해 태어나게 된다는 것을, 희한하게도 아이는 매우 숙연하게 이해합니다.

 

실제로 클림트가 그림을 그리기 , 클림트의 연인이었던 짐머만이 낳은 아들이 죽었다고 합니다. 슬픔을 이렇게 표현했다고 아이와 이야기 나눌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태어날 엄마가 많이 아팠다는 , 그렇게 아프면서도 자신을 낳았고 그래서 사랑하며, 혹여 자신이 다칠까 아플까 전전긍긍한다는 것을 뼛속 깊이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림을 받아들입니다.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 시계가 녹아내리는 특이한 그림이며, 이를 통해 시간을 넘어서는, 시간이 사라지는 영원한 세계를 표현한 추상적인 그림입니다.

 

이때 아이에게 시간이란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며, 되돌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 앞에 두려움과 불안을 갖게 된다고 설명해 주면 아이는 기가 막히게 받아들입니다.

 

아이들도 시간이 흘러가고 과거는 돌이킬 없으며 지금도 째깍째깍 돌이킬 없는 순간들이 지나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불안이 있습니다.

 

그것이 어른들이 지니는 것과 같은 철학적이고 실존적인 불안인지, 아니면 단지 여러 학원에 다녀야 하고 학습할 것이 많아 바삐 시달리다 보니 생긴 불안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림을 아주 쉽게 받아들인다는 사실이 신기합니다.

 

아직 감각이 살아 있고, 형식 없이 그림을 마음대로 그릴 있는 시기에 이처럼 세계적인 미술작품들을 접해 보는 것은 미술 감각뿐 아니라 추상적인 관념들까지도 아주 쉽게 접근해 생각해 있는 기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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