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학년 추천도서] 신시아 라일런트 <멋진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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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자녀교육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 신시아 라일런트 <멋진 친구들>

by 브린니 2020. 11. 10.

미국 작가 신시아 라일런트는 어린이, 청소년 도서에 주는 권위있는 상인 칼데콧 상과 뉴베리 상을 각각 번씩 수상하여 실력을 인정받은 작가입니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읽는 동안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멋진 친구들> 초등 4학년 이상이 읽으면 좋을 책으로 마치 디즈니 만화 동물들을 보듯이 재미있게 읽을 있습니다.

 

청설모 스텀피는 새끼를 예비 엄마인데, 태어날 아기를 위해 나무 둥지에 아늑한 보금자리를 만듭니다.

 

스텀피의 좋은 친구 코나는 은퇴 교수님 댁의 반려견이고, 코나네 집에는 교수님의 다른 반려동물인 소라게 그웬돌린이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 모르는 빼고는 아는 소라게 아줌마 그웬돌린은 조그만 어항 속에 살지만, TV 통해 세상사 복잡한 이야기까지 초연하게 대할 압니다.

 

코나와 그웬돌린은 청설모 스텀피가 낳을 아기에 대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합니다.

 

스텀피가 마련한 나무 둥지 윗층에는 박쥐 머레이가 이사 옵니다. 다소 수다스럽고 천방지축인 박쥐이지만 마음씨만은 착해서 스텀피에게 도움을 주게 됩니다.

 

달빛이 빛나는 , 어항 소라게 그웬돌린과 거실에 앉았던 코나는 스텀피의 진통이 시작되었음을 느낍니다. 말도 되는 동물적 감각이 고요함 속에서 매우 신비롭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작가의 탁월한 문체 덕분입니다.

 

태어난 새끼들을 품은 엄마 청설모 스텀피의 모정이 충분히 발휘되기도 전에 안타깝게도 폭풍이 몰아칩니다. 폭풍 때문에 나무들이 쓰러지고 공원은 엉망진창이 됩니다.

 

분명히 스텀피가 곤경에 빠졌을 거라고 생각한 착한 코나는 얼음 바닥에 미끄러지면서 스텀피의 둥지로 가보는데, 나무가 쓰러져 있고 새끼들은 박쥐가 품고 있습니다.

 

박쥐 머레이는 스텀피가 도움을 청하려고 코나를 찾아갔다고 알려줍니다. 그런데 스텀피가 곳은 코나가 이전에 살았던 동네여서 엉뚱한 곳으로 것입니다.

 

어쩔 없이 추위에 떠는 새끼들을 등에 업고 박쥐 머레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 코나는 지하실에 이들을 숨기고 교수님 몰래 음식을 조금씩 빼내어 새끼와 머레이를 먹여 살립니다.

 

스텀피를 찾기 위해 숲속에서 가장 소문 내기를 좋아하는 음흉한 족제비들을 이용해 스텀피의 새끼들이 교수의 집에 있음을 은근히 알리고, 결국 스텀피는 교수의 집을 찾아와 사랑하는 새끼들을 만납니다.

 

다시 이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면서 멋진 친구들의 모험이 끝납니다.

 

시종일관 유쾌한 미국식 유머가 기분을 좋게 해주고, 따뜻한 동물들의 우정이 가슴을 포근하게 해주는 동화는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마치 톰과 제리 만화를 보면 사람들은 얼굴이 나오고 다리 쪽만 나오는 시선으로 동물들의 세상을 보여주듯이, 책도 주인인 교수는 다리만 나오는 조연과 같고 초점이 동물들에게 맞추어져 있어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세상을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는 것처럼 흥미롭습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지만 우리 눈으로는 발견할 없는 세계의 이야기처럼 신기하고 환상적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삶에서 가장 바라고 소망하는 진심어린 우정과 협력의 스토리가 펼쳐지니 우리도 한번 이렇게 살아보았으면 하고 소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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