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혹시 ADHD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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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자녀교육

내 아이, 혹시 ADHD가 아닐까

by 브린니 2020. 10. 18.


ADH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산만하고 집중력이 낮아서 잠시도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는 아이들의 증상을 말합니다.

 

보통은 서너 무렵부터 굉장히 부산스러운 행동을 보이지만 대개 학교에 입학한 후에 집중하지 못하여 학습에 문제가 생기면서부터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ADHD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체로 아이의 인지기능이나 지능과는 상관이 없고 충동적인 행동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이다 보니 그저 말썽을 피우는 정도로 여겨져서 진단이 어렵습니다.

 

대체로 6세에서 13 정도 어린이의 3~5% 정도가 ADHD 증상을 보이며 이는 성인기까지 지속됩니다. 100 3명에서 5 정도의 어린이에 해당되므로 수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어린이들에 대한 배려와 교육적 처치가 필요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은데,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ADHD 어린이의 부모 4분의 1 정도가 역시 ADHD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연구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유전인지 함께 생활하는 가운데 행동 모방이 이루어져서 후천적으로 형성된 것인지 분명치 않습니다.

 

ADHD 불안장애나 양극성 장애, 우울증 등이 동반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지능이 낮지 않아도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장애 역시 따라오기 때문에 학습에 도움을 있는 방법도 강구해야 합니다.

 

ADHD 치료는 과격한 행동을 줄이고 사회적 행동을 조절할 있는 행동치료와 자신감과 긍정적 태도를 기를 있는 인지치료를 병행하며 심한 경우 약물치료도 합니다.

 


처방되는 약물은 대부분 정신자극제로 리탈린(Ritalin), 아데랄(Adderall), 클로니딘(Clonidine), 콘서타(concerta), 스트라테라(Strattera), 사일러트(Cylert), 웰부트린(Wellbutrin), 덱세드린(Dexedrine) 등이 쓰이는데 증상에 따라 항불안제도 처방합니다.

 

약물들은 수면장애, 복통, 두통, 졸음, 과민성, 초조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있고, 드물게 장애, 환각, 이상행동 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약물들은 ADHD 환아의 4분의 3 정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모든 약물들이 그렇듯이 ADHD 약물도 필요할 때만 쓰고 성급하게 투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에 따라서 어떤 경우에는 약물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호전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사춘기와 성년기까지 내내 증상이 지속되어 계속 약물을 써야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약물을 성급하게 투여하지 말아야할 중요한 이유은 약물을 복용하는 아이들에게서 자살율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단순히 약물의 부작용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한 행동은 주변인과의 관계를 어렵게 하고, 특히 수업 시간에 방해가 되어 친구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가 됩니다.

 

학습장애로 인해 공부를 따라가기 힘들고 그럴수록 야단을 맞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산만하여 지적을 받고 수업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되면 불만과 충동적인 행동 또한 심해져서 미운 오리새끼처럼 겉돌게 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런 아이들은 막힌 교실과 책상,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것에 어울리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만약 이런 아이들이 태어나면서부터 말을 타고 넓은 산과 들을 돌아다니는 몽골족이나 맨발로 밀림을 누비는 아마존 유역의 원주민으로 태어났다면 ADHD라는 명칭을 붙이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았겠지요.

 

현대 문화는 아이들의 다양성과는 상관이 없는 같은 형태의 교육을 십수년 거치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사방 1m 되는 책상과 의자에서 많은 시간을 조용히 앉아 보내도록 의무지워져 있습니다.

 


그것에 맞지 않는 성향을 지닌 아이에게는 꽁꽁 묶인 시간이 되며 타인들의 따가운 시선을 몸에 받아야 하는 고통이 지속됩니다. 그러니 우울과 부적응이 계속되는 것이지요.

 

요즘에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자연에서 체험활동을 하는 대안학교도 많이 생겼고, 일반 학교에서도 ADHD 난독증 치료를 위해 재정적 지원을 해주는 시스템도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교사의 입장에서는 수업시간에 어떤 아이에게 이런 증상이 보인다고 해도 학부모에게 검사와 치료를 권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교사 역시 이런 부분에 전문가가 아니며 혹시라도 자신이 잘못 권했다가 부모와 아이에게 상처를 줄까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이런 부분에서 학부모와 교사와 아이들 모두 마음을 열고 성향이 다른 많은 아이들을 담아낼 없는 교육 시스템의 한계를 인정하며 보다 나은 교육 서비스를 통해서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의 미래를 꺾지 않으려는 노력을 해야 것입니다.

 


혹시라도 아이가 ADHD 아닌가 의심스럽다면 차일피일 진단을 미루지 말고 검사하여 약물치료는 아니더라도 행동치료나 인지치료로 도움을 주도록 시도하고, 학교의 재정적 지원도 적극 요청하여 도움을 받으며, 일반 학교에서 적응이 어렵다면 대안학교를 찾아보는 방법도 고려해야 합니다.

 

찾아보면 생각보다 대안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많고 홈스쿨링을 하는 아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다수를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인생이 크게 망가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수 안에서 계속 상처받는 것이 인생을 힘들게 하는 것이지요.

 

무엇보다 자라나는 생명이 피기도 전에 안타깝게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돕는 것이 부모와 어른들의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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