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민, 레떼아모르 롯데콘서트홀 <송년음악회> 셋리스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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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일상생활

길병민, 레떼아모르 롯데콘서트홀 <송년음악회> 셋리스트 해설

by 브린니 2020. 11. 6.

2020 한해가 저물어가는 12월의 30, 31일에 멋진 송년음악회가 열립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연주와 팬텀싱어3 대중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꽃미남 크로스오버 그룹 레떼아모르, 그리고 레떼아모르의 리더 국가대표 성악가 베이스바리톤 길병민과 최고의 음역대를 자랑하는 오페라 가수 소프라노 캐슬린 , 해의 마지막을 장식해줄 오르가니스트 신동일까지 아름다운 무대를 기대하게 하는 공연입니다.

 

공연의 셋리스트 해설로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먼저 프로그램을 살펴봅니다.

 

Program

 

베토벤 l 교향곡 제5번 ‘운명’ Op.67 중 4악장 알레그로

Beethoven l 4th movement from Symphony No. 5 ‘Schicksal’, Op.67

 

츠파스만 l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재즈 모음곡 - 피아노 l 김정원

Tsfasman l Jazz-Suita for Piano and Orchestra

 

Ⅰ. 눈꽃송이, 알레그로 비바체 Snowflakes, Allegro Vivace

Ⅱ. 서정적 왈츠 Lyrical Waltz

Ⅲ. 폴카 Polka

Ⅳ. 커리어, 프레스토 Career, Presto

 

‘그대와 나’(승리하리라) - 레떼아모르

‘You And I’(Vinceremo)

 

‘사랑은 영원히 끝나지 않으리’ - 레떼아모르

‘Love will never end’

 

Intermission

 

구노 l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의 왈츠’ - 소프라노 l 캐슬린 김

Gounod l 'Je veux vivre'(Julirt’s Waltz) from Opera

 

빅시오 l 사랑한다 말해주오 마리우 - 베이스바리톤 l 길병민

Bixio l Parlami d’amore Mariù

 

아르디티 l 입맞춤 - 소프라노 l 캐슬린 김

Arditi l Il bacio

 

비제 l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베이스바리톤 l 길병민

Bizet l ‘Chanson du toreador’ from Opera

 

레하르 l 오페레테 <주디타> 중 ‘뜨겁게 입맞춤 하는 내 입술’ - 소프라노 l 캐슬린 김

Lehár l ‘Meine Lippin, sie küssen so heiß’ from Operette

 

생상스 l 교향곡 3번 c단조, Op. 78 ‘오르간’ 중 피날레 - 오르간 l 신동일

Saint-SaënsㅣFinale from Symphony No. 3 in c minor, Op. 78 ‘Organ’

 

 

번째 곡은 최수열 지휘, 디토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듣는 베토벤 교향곡 5운명’ Op.67 4악장 알레그로입니다.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은 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4개의 음표로 머리의 악구는 1악장으로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라고 일컬어지는 부분입니다.

 

부분이 곡의 안팎에서 자유롭게 약동하면서 2악장에서는 보다 감미롭게 펼쳐지며, 3악장에서는 대담무쌍하게 운명에 저항하는 웃음을 터뜨리듯 큰북을 울리면서 곡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4악장에 오면 마치 빛이 폭풍처럼 터지며 환희가 가득하듯 찬란한 장관을 이룹니다. 명랑한 트롬본이 울리면서 행복과 승리를 노래합니다.

 

연주될 부분은 웅장하고 화려한 4악장입니다.

감상은 마시모 자네티Massimo Zanetti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들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IpJI86nhYQ

번째 곡은 알렉산더 츠파스만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재즈 모음곡>으로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연주입니다.

 

츠파스만은 1906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7세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시작하여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고 1926년에 소련의 재즈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였습니다. 재즈는 미국에서 탄생한 음악이기에 냉전 시기에 소련에서 재즈 오케스트라를 창단한다는 것은 매우 예민한 사안임에도 츠바스만은 소련에서 호평과 영광을 누렸습니다.

 

츠파스만은 재즈 음악과 클래식 음악의 어법을 결합시켜 즐겁고 가벼운 선율로 1920~30년대에 크게 유행하였지만, 국내에서는 자주 연주되지 않아 최근까지 악보를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고 하니 귀한 연주가 같습니다. 연주는 다음의 4곡으로 진행됩니다.

 

Ⅰ. 눈꽃송이, 알레그로 비바체 Snowflakes, Allegro Vivace

Ⅱ. 서정적 왈츠 Lyrical Waltz

Ⅲ. 폴카 Polka

Ⅳ. 커리어, 프레스토 Career, Presto

 

눈꽃송이 경쾌한 선율이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으며 흥겨운 지휘자의 어깨춤 사위까지 자아내는 즐거운 곡입니다. 흩날리는 눈꽃송이가 춥고 스산한 겨울이 아니라 경쾌하고 신나는 겨울로 만들어줍니다.

 

서정적 왈츠 그대로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선율에 3박자의 왈츠가 저절로 몸에 리듬을 주며 드레스와 정장 차림으로 우아하게 춤을 추는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 곡입니다. 그러면서도 전통적인 클래식이 아니라 재즈 피아노의 자유로운 선율이 가미되어 훨씬 대중적인 느낌을 줍니다.

 

폴카 더욱 재즈의 흥겨운 리듬과 어울립니다. 피아노 연주자의 손가락은 아주 자유롭게 건반 위를 뛰어다니며 마치 즉흥연주를 하듯이 즐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연주자와 청중, 지휘자가 모두 자유로이 즐길 있는 재미난 연주입니다.

 

마지막커리어 그야말로 재즈 피아니스트의 기량과 재능과 흥을 마음껏 펼치는 곡입니다.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연주가 돋보입니다. 피아노를 치는 아니라 피아노가 흘러가는 같은 유려함이 박수갈채를 일으키게 것입니다.

 

감상은 Daniil Kramer 피아노와 The State Chamber Orchestra "Moscow Virtuosi" 연주로 들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xJJX-G5QO0&ab_channel=Classicozis

재즈 모음곡이 끝나고 나면 팬텀싱어3 대중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꽃미남 크로스오버 그룹 레떼아모르가 등장합니다. 팬텀싱어3 결승곡 중에서 가장 레떼아모르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그대와 (승리하리라) You And I(Vinceremo)> <사랑은 영원히 끝나지 않으리 Love will never end> 이어집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OKVzeUGCCg&ab_channel=KBS%EA%B3%A8%EB%93%A0%EC%BC%80%EC%9D%B4%ED%8C%9D

 

https://www.youtube.com/watch?v=gtyUmdruN4A&ab_channel=KBS%EA%B3%A8%EB%93%A0%EC%BC%80%EC%9D%B4%ED%8C%9D

레떼아모르의 무대가 끝난 인터미션을 갖고 2부가 이어집니다.

 

2 곡은 소프라노 캐슬린 김이 연주하는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줄리엣의 왈츠입니다.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바탕으로 씌어진 오페라로 프랑스 오페라 가운데 가장 품위있는 작품으로 꼽힐 만큼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캐슬린 김이 연주할 곡은 1막에서 아직 철없고 여린 소녀 줄리엣이 순수한 마음을 표현하는 가볍고 기분 좋은 노래입니다.

 

가면무도회가 열리고 유모가 줄리엣에게 가문에서 정한 약혼자와 결혼하라고 이야기하지만, 줄리엣은 관심이 없다면서 아직은 이렇게 꿈꾸듯 즐겁게 살고 싶다고 노래하는 내용입니다.

 

감상은 소프라노 강혜정의 영상으로 들어봅니다. 가사 번역 자막이 들어있어 감상이 용이합니다. 조수미의 연주로도 들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iVvY9i7BzI

https://www.youtube.com/watch?v=2CyFHPo_mxs

번째 곡은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의 <사랑한다 말해주오 마리우>입니다. 길병민의 팬텀싱어3 등장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입니다. 1932년에 제작된 이태리 영화의 삽입곡으로 루치아노 파바로티,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많은 성악가들이 즐겨 부른 곡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Tn9sGuicvU

세번째 곡은 소프라노 캐슬린 김이 연주하는 루이지 아르디티의 <입맞춤>입니다.

 

세계를 누비며 활동한 이탈리아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루이지 아르디티는 곡으로 이름을 영원히 남기게 되었습니다.

 

사랑에 빠진 여성의 뜨거운 고백을 노래하는 곡은 소프라노 중에서도 가볍고 우아한 목소리에 빠른 장식음과 기교를 정확히 소화해낼 있는 화려한 음색을 가진 성악가들이 자주 연주하는 곡입니다. 먼저 가사를 읽어봅니다.

 

Sulle labbra se potessi

괜찮다면 그 입술 위에

dolce un bacio ti darei,

달콤한 입맞춤을 당신께 주고 싶어요

Tutte ti direi le dolcezze dell'amor

당신에게 모든 사랑의 달콤함을 주고 싶어요

sempre assisate te d'appresso,

언제나 당신 가까이 앉아서

mille gaudi, ti direi, Ah! ti direi

많은 기쁨을 당신께 말하고 싶어요

Ed i palpiti udirei

당신의 심장이 뛰고 있어요

Che rispondono al mio cor,

내 마음에 대한 반응이에요

Gemme e perle non desio

보석과 진주를 바라지 않아요

Non son vaga d'altro affeto

나는 그런 애정을 원하지 않아요

Un tuo sguardo è il mio diletto

당신의 시선이 나의 기쁨이에요

un tuo bacio è il mio tesor

당신의 입맞춤은 나의 보물이에요

Vieni, ah vien! più non tardare!

오세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A me

내게로 오세요

Ah, vien! nell’edbmezza d'un amplesso

오세요, 그대의 품 안에서

Ch'io viva! Ah!

내가 살도록!

감상은 조수미의 아름다운 연주로 들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Ivr3ueXmGw

번째 곡은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이 연주하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투우사의 노래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오페라 하나인 <카르멘> 1820 스페인의 세빌리아를 배경으로 하며, 불같은 성격을 지닌 아름답고 유혹적인 집시 여인 카르멘의 이야기입니다. 남성 사이에서 필요에 따라 유혹과 밀당을 반복하다가 결국 질투에 눈이 사내의 칼에 찔려 죽는 비극입니다.

 

길병민이 연주할 곡은 오페라 중에서 카르멘의 마음이 왔다갔다 하게 되는 남자 사람인 에스까밀료의 노래로, 투우사 중에 인기남인 그가 선술집에서 추종자들과 함께 씩씩하고 흥겹게 투우에서의 승리를 기원하며 부르는 곡입니다.

 

가사를 먼저 읽어보면, 노래 속에세뇨르, 당신은 군인이니까 말하는 것은 카르멘과 삼각관계가 호세를 의식하여 말한 것으로 남자들 간의 은근한 신경전 속에 자신있는 모습을 보이는 당당함과 허세도 있어 재미있습니다.

 

Votre toast, je peux vous le rendre.

여러분의 건배에 감사하며 잔을 돌려 드리겠소.
Senor, car avec les soldats

세뇨르, 당신은 군인이니까
Oui les toreros peuvent s'entendre,

우리 투우사와는 기분이 잘 통하죠,
Pour plaisirs ils ont les combats.

싸움의 동료로서 즐기기 위해.

Le cirque est plein, c'est jour de fete,

투우장은 오늘 축제로 대만원,
Le cirque est plein du haut en bas.

투우장은 위아래 층까지 초만원,
Les spectateurs, perdant latete,

구경꾼은 정신없이
S'interpellent à grand fracas!
서로 왁자지껄 떠들썩하다.


Apostrophes, cris et tapage

부르고 외치고 손뼉을 치며
Poussés jusqu'à la fureur!

미친듯이 밀고 당기고,
Car c'est la fete du courage!

그도 그럴 것이 배짱의 축제!
C'esst la fete des gens de coeur!

용감한 사나이들의 축제니까!
Allons! en garde! Ah!

자, 대비하라, 아!

Toréador, en garde!

투우사여, 대비하라!
Toréador! toréador!

투우사, 투우사!
Et songe bien, oui, songe en combattant

꼼꼼히 생각하라, 싸우면서 생각해,
Qu'un oeil noir te regarde

검은 눈동자가 너를 지켜보고,
Et que l'amour t'attend,

사랑이 너를 기다리고 있음을.
Toréador! l'amour, l'amour t'attend!

투우사, 사랑이, 사랑이 기다리고 있다!

Tout d'un coup, on fait silence;

갑자기 모두가 조용해진다.
Ah! que se passe-t-il?

아!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Plus de cris, c'est l'instant!

외침 소리도 안 터지는 그 순간!
Le taueau s'elance

투우가 튀어 오르고
En bondissant hors du toril!

대기실 밖으로 돌진한다!

Il s"elance, il entre, il frappe, un cheval roule,

뛰어 나온다, 들어온다, 부딪친다, 말은 쓰러지고
Entrainant un picador,

투우사가 끌려간다.
“Ah! Bravo, toro” hurle la foule;

“아, 장하다 소야”하고 울부짖는 군중,
Lz taureau va.....il vient et frappe encor!

소는 가고.....왔다가 다시 부딪친다!

En secouant ses banderilles,

등에 꽂힌 장식창(裝飾槍)을 흔들고
Plein de fureur, il court!

미쳐 날뛰며 소는 달린다!
Le cirque est plein de sang!

투우장은 피로 물든 바다!
On se sauve, on franchit les grilles!.....

도망가는 놈, 울타리를 뛰어 넘는 놈!
C'est ton tour maintenant!

이제 네가 나갈 차례다!
Alons! en garde! Ah!

자! 대비하라! 아!

 

곡은 길병민이 자주 연주하여 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리사이틀 실황 영상으로 감상해 보겠습니다.

www.youtube.com/watch?v=EqHyNF3vG6Q

다섯 번째 곡은 캐슬린 김이 연주하는 레하르의 오페레테 <주디타> 뜨겁게 입맞춤하는 입술입니다. 오페레테는 소형의 오페라로 희가극, 경가극이라고도 부르며 일반 연극처럼 대사가 있고 무용도 많이 들어있는 형태를 말합니다.

 

20세기 헝가리의 작곡가 프란츠 레하르의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은 <주디타> 아름다운 유부녀 주디타가 옥타비오라는 장교와 사랑에 빠졌다가 헤어지고 나이트클럽의 댄서가 되는데, 옥타비오가 군대를 무단 이탈해서 그녀를 찾아오지만 사랑을 이루지 못한다는 슬픈 결말의 이야기입니다.

 

캐슬린 김이 연주할 뜨겁게 입맞춤하는 입술 4막에서 주디타가 부르는 아리아로 매우 유혹적이고 매혹적인 곡입니다. 가사를 읽어봅니다.

 

Ich weiss es selber nicht,
나는 모르겠다
warum man gleich von liebe spricht,

왜 사람들이 내게 가까워지자마자
wenn man in meiner Nähe ist,
곧장 사랑 얘기를 시작하는지
in meine Augen schaut und meine Hände küsst.
왜 내 눈을 들여다보고 내 손에 입맞추는지
Ich weiss es selber nicht,
나는 모르겠다
warum man von dem zauber spricht,

왜 아무도 저항할 수 없는
dem keiner widersteht,
마술에 대해 얘기하는지
wenn er mich sieht,
그가 나를 보면
wenn er an mir vorüber geht!
그가 내 곁을 스쳐 지나가면
Doch wenn das rote licht erglüht,
그러나 붉은 빛이 타오른다
zur mitternächtigen Stund';
깊은 자정의 시간에
und alle lauschen meinem Lied,
그럼 모두 나의 노래에 귀기울인다
dann wird mir klar der Grund;
그럼 내게 그 까닭이 분명해지지
Meine Lippen, sie küssen so heiss,
내 입술, 뜨겁게 입맞추는 내 입술
Meine Glieder sind schmiegsam und weiss,
나의 사지는 부드럽게 감기고 나는 안다
in den Sternen, da steht es geschrieben,
저 별들 위에 쓰여 있음을
du sollst küssen, du sollst lieben!
너는 입맞추라 너는 사랑하라
Meine Füsse, sie schweben dahin,
나의 발은 공중에 떠오르고
meine Augen, sie locken und glüh'n,
내 눈, 내 눈은 유혹하며 이글거리고
und ich tanz' wie im Rausch, denn ich weiss,
나는 도취 속에서 춤춘다, 왜냐하면 나는 알기에
meine Lippen, sie küssen so heiss!
나의 입술, 나의 입술은 뜨겁게 입맞춘다!

In meinen Adern drinn' da rollt das Blut der Tänzerin,
내 핏줄 속엔 무희의 피가 흐르고 있다
denn meine schöne Mutter war des Tanzes Königin im goldnen Alcazar!
왜냐면 나의 어머니는 황금의 알카자르의 춤의 여왕이었기에
Sie war so wunderschön, ich hab' sie oft im Traum geseh'n.
그녀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난 자주 꿈 속에서 그녀를 보았지
Schlug sie das Tambourin zu wildem Tanz,
그녀가 격한 춤사위에 맞춰 탬버린을 치면
da sah man alle Augen glüh'n!
모든 사람의 눈이 타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지
Sie ist in mir auf's neu erwacht,
어머니는 내 속에서 새롭게 깨어났다
ich hab das gleiche Los.
나는 그녀와 같은 운명
Ich tanz' wie sie um Mitternacht,
그녀처럼 나도 자정에 춤춘다
und fühl' das eine bloss
그리고 오직 하나만을 느낀다

Meine Lippen, sie küssen so heiss,
나의 입술, 나의 입술은 뜨겁게 입맞추고
meine Glieder sind schmiegsam und weiss,
나의 사지는 부드럽게 감긴다, 나는 안다
in den sternen, da steht es geschrieben,
저 별들 위에 씌여있음을
du sollst küssen du sollst lieben!
너는 입맞추라, 너는 사랑하라
ihre Füsse, sie schweben dahin, ihre Augen, sie locken und glüh'n!
그들의 발은 둥둥 떠오르고, 그들의 눈은 유혹하며 이글거린다
Und ich tanz', wie im Rausch, denn ich weiss,
그리하여 나는 취한듯 춤춘다, 왜냐면 나는 알기에
meine Lippen, sie küssen so heiss!
나의 입술, 나의 입술은 뜨겁게 입맞춘다!

 

감상은 안나 네트레브코Anna Netrebko 열정적인 춤과 연기, 연주로 들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Giz_QWCEkU&ab_channel=JohnJ

마지막 곡은 오르가니스트 신동일의 연주로 생상스 교향곡 3 c단조, Op. 78 ‘오르간 피날레입니다.

 

생상스의 <오르간 교향곡> 관현악 편성에 오르간을 부가하여 음향적으로 극적인 효과를 거두었기에 생상스 자신도나는 작품에 내가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내가 여기서 성취한 것은 자신도 결코 다시는 이루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비범한 곡입니다.

 

공연의 시작은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4악장 승리의 음악으로 문을 열었는데, 마지막은 생상스의 마지막 교향곡 피날레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생상스는프랑스의 베토벤이라고 극찬을 받았으며, 오르간 교향곡 역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처럼 어둡고 심각한 C단조로 출발해 장엄하고 찬란한 C장조로 마무리됩니다.

 

교향곡은 특이하게도 2악장 구성을 취하고 있지만, 악장이 부분으로 나뉘기 때문에 고전적인 4악장의 교향곡과 다르지 않습니다.

 

2악장 후반부에서 장엄한 오르간 소리가 전면에 드러나며 피날레가 시작됩니다. 오르간의 찬란하고 박진감 넘치는 연주에 목관악기와 현악기가 섬세하게 어우러지면서 정점에 도달한 마지막 부분에는 오르간과 관현악이 어우러져 장엄하고 웅대한 울림으로 화려한 막을 내리게 됩니다.

 

공연의 시작부와 마지막 부분이 모두 승리와 환희의 웅장하고 화려한 연주로 해의 마지막을 축하해주는 같습니다. 운명의 흐름 속에 장엄하게 서서 한 해를 보내고 해를 맞이하는 송년음악회로서 훌륭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우리나라 클래식 전용홀로는 처음으로 4958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한 롯데콘서트홀에서 이루어지는 오르간 공연이기에 더욱 기대가 됩니다. 오르간은 오스트리아 리거(Rieger)사가 제작 설치했는데, 디자인부터 완성까지 2 넘게 걸렸다 합니다.

 

피날레 곡의 감상은 오클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Auckland Symphony Orchestra 연주로 들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W-7S9fjyfU&ab_channel=AucklandSymphonyOrchestra

이렇게 아름답고 화려하고 웅장한 음악으로 2020년에게 작별을 고하는 이들의 어깨 위로 고운 눈송이가 흩날려 준다면 검은 밤하늘에 해의 기억들이 점점이 별처럼 하얗게 흩어지겠지요. 기대감에 설레게 하는 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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