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로또복권을 발기발기 찢어서 엘리베이터 앞에 뿌려놓았다
당첨 되지 못한 인생의 불운을 표현한 설치미술 같다
마음을 갈가리 찢을 만큼 미친 분노가
문득, 터져나온 것일까
어쩌면
분노보다 두 배 더 깊은 아픔이 몸속 어딘가 웅크리고 있는 걸까
그가 궁금하다
우리 아파트 같은 라인
몇 층 어디, 살고 있을
슬픈 남자
그리고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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