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야청청 팬텀싱어 길병민
본문 바로가기
슬기로운 일상생활

독야청청 팬텀싱어 길병민

by 브린니 2020. 7. 5.

팬텀싱어3 대망의 결승 2차전을 하던 , 기대하며 기다리던 많은 팬들은 생방송 음향 문제 때문에 실망을 느끼고 말았습니다.

 

싱어들의 작은 숨소리마저도 생생하게 들리던 녹화 방송 때와는 달리 어수선하고 블렌딩이 되며 각자의 소리가 따로 놀아서 안방1 시청자들은 감동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싱어들의 소리가 탁하게 나기도 하고, 음정이 흔들리기도 했으며, 소리가 약간 같은 소리가 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싱어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문자 투표까지 합산하여 최종 순위가 결정되었습니다. 이미 팬덤이 형성되어 있었던 터라 순위는 예상할 있었고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길병민이 리더로 활약한 레떼아모르 팀은 3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돌연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길병민이라는 이름 글자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고, 팬텀싱어3 실시간 댓글에는형편없는 음향 속에서 오로지 길병민만이 흔들림 없는 음정으로 완벽한 소리를 냈다라는 평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역시 월드클래스 국가대표 성악가인지 오늘 보니 확실히 알겠다흔들림 없는 목소리와 여유 있는 액션, 길병민 홀로 빛났다” “이제야 길병민의 진가를 알아보아서 미안합니다.”라는 등의 댓글들이 우후죽순처럼 달리면서 느닷없이 팬텀싱어3 끝난 마당에 갑자기 길병민 팬카페에 회원이 늘어나는 기이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음향 문제 따위는 상관 없다는 뚫고 나오는 시원한 성량과 흔들림 없는 음정, 무대야말로 것이라는 듯한 여유로운 표정과 몸짓, 그리고 어디에서든 자신은 진실되게 자기 마음을 표현할 있다는 부끄러 기색도 없이 간절한 눈빛으로 기호 1번을 찍어달라고 구애하는 모든 면에서 자신만만하고 솔직한 실력파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나는 나다라는 월드클래스 길병민의 독야청청한 모습을 발견한 사람들은 뒤늦게 팬클럽에 가입해 이제부터 길병민과 함께 가겠다고, 이제 알아봐서 미안하다고 가입 인사를 했습니다.

 

팬텀싱어3 시작할 길병민의 등장은 누구보다 화려했습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그의 이름을 우승 후보로 꼽았고, 그를 전혀 몰랐던 단역배우 출신 김성식은 그가 마치 국회의원처럼 참가자들과 악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길병민의 첫 등장

 

어떤 참가자는 팬이라며 90 각도로 인사를 했고, 어떤 참가자들은 그의 등장이 무서웠다고 말했으며, 어떤 참가자들은 한번만이라도 그와 함께 팀이 되어 무대에 같이 서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이후의 그의 행보는 난항을 겪었습니다. 라이벌매치에서 최민우에게 지목을 당했을 산뜻하고 벅찼다 그와의 만남을 좋아했고, 22 매치까지 함께 했지만, 결국 대결에서 지고 말아 탈락 후보가 되었다가 최민우를 떠나보내며 엉엉 울어야 했습니다.

 

이후에 고영렬, 황건하와 팀을 이루어 가요를 불렀지만, 그에게 맞지 않는 옷이었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탈락 후보가 되었다가 회생하는 굴욕을 겪었습니다.

 

4중창 대결에서는 그의 팬이라는 조환지, 소코, 석인모와 팀을 이루었지만 하이파트 소리가 약하다고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해 탈락 후보가 되었다가 석인모, 조환지를 떠나보내며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제는 안 되겠던지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며 지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고 적극적으로 존노에게 대시했고, 김민석, 박현수를 영입해일냈다팀을 만들어 드디어 1위라는 성적을 만들어 냈고, 팀원 전원 결승에 올라갔지만, 중에 존노는 고영렬을 선택해 떠나고 비전공자 김성식이 자리를 메워 레떼아모르 팀을 구성했습니다.

 

길병민, 김성식, 박현수, 김민석의 <레떼아모르>

 

레떼아모르 구성원들은 길병민을 비롯해 모두 탈락 후보를 거쳐서 이들이고, 중에 김민석은 탈락했다고 술로 마음을 달래다가 제작진의 콜을 받고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레떼아모르 팀에서 리더가 길병민은, 무대를 앞두고 머리가 하얘진다는 김민석의 등을 두드려주며 두려움이 비쳐도 괜찮아. 언제든 나를 봐. 내가 받아줄게.”라고 말하며 무한긍정의 에너지를 부어주었습니다.

 

이후 레떼아모르 팀은 더욱 하나가 되었고, 각자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였습니다. 김민석은 폭발적인 고음 13 끌기를 자랑하며 웃는 얼굴로 하이테너하는 남자로서 매력을 한껏 발산하였고, 성장캐릭터 김성식은 완성캐릭터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박현수는 원빈 머리 스타일에서 현빈 스타일로 변신하며 자기가 멋있는 남자라는 알게 사람의 자신감을 한껏 과시했습니다.

 

결승1차전, 완벽한 무대를 선보인 레떼아모르

 

그리하여 레떼아모르 팀은 팬들에게아모르복지재단으로 불릴 정도로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는 올바른 청년들의 이미지를 쌓아갔습니다. 막내 길병민은 복지재단 이사장답게 형들을 북돋아막내 아닌맏내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그가 김민석에게 두려움이 비쳐도 괜찮아라고 말했듯 길병민의 행보는 누구에게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보여도 괜찮다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그는 슬프면 펑펑 울었고, 화가 나면 화가 난다고 말했고,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했고, 원했던 팀원이 오자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다섯 번의 포옹을 하면서형이 오니까 너무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감정 표현은 전혀 거리낌이 없고 너무 솔직해서 182센티미터에 덩치도 27 남자가 아니라 풋풋한 어린 소년 같아 보였습니다.

 

게다가 털털하기도 해서 서울 강남에서 자라 선화예중, 예고를 거쳐 서울대 수석졸업까지 했다는 금수저 남자가 해진 운동화에 구멍난 양말까지 신고 카메라 앞에서 깔깔 웃기까지 하니 점점 그가 월드클래스라는 것이 잊혀졌나 봅니다.

 

그의 험난한 팬텀싱어 경로는 생각보다 그가 대단치 않은 존재인 것처럼 보이게 했고, 그는 그런 행로가 마치 자신의 인생과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27살밖에 되지 않은 길병민이 탈락 후보를 거듭 거치는 행보가 자신의 인생 같다고 이야기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탁월한 미성으로 아름다운 고음을 자랑하며 어린이합창단 활동으로 무대를 즐기던 길병민은 15세때 변성기가 심하게 오면서 고음이 나지 않아 테너를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울면서 예술고등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정도로 힘든 시절을 보냈던 그는 결국 고등학교 바리톤으로 전향하여 서울대에 진학하기는 하지만, 거기에서도 다시 베이스로 전향하여 베이스-바리톤의 음역대로 확정합니다.

 

길병민은 팬텀싱어3 제작진 설문지에서 다른 목소리를 가질 있다면 누구의 목소리를 갖고 싶냐는 질문에 테너 김민석의 맑고 고운 고음의 목소리를 갖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에게는 테너에서부터 바리톤, 베이스까지 거쳐오는 시간이 그렇게 어렵고 힘들었나 봅니다.

 

만 22세의 어린 나이에 프랑스 뚤루즈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베이스 우승자가 이후에 여러 오페라단에서 콜을 받았지만, 아직 너무 어리고 부족하다는 생각에 모두 거절하고 년이 지난 후에 스스로 준비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다시 공식 오디션을 거쳐 런던 로열 오페라단에 입단하게 됩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부름을 받는 또한 그에게는 어려운 결정의 연속이었으며, 이후에 다시 시작하여 공식 오디션을 받아야 하는 난항에 난항을 계속해야 했습니다.

 

팬텀싱어3 행보 역시 그의 실력에 비해서 어려운 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어려움 속에서 그는 홀로 푸르게 푸르게 독야청청 무한긍정의 에너지를 잃지 않고, 하얀 건치를 드러내며 여유있는 웃음으로 마지막 결승전 무대의 어지러운 음향 불협화음을 뚫고 특유의 묵직하고 고급스럽고 웅장한 성량을 마음껏 자랑하였습니다.

 

그제야 많은 이들이 그가 월드클래스 국가대표성악가이며 무대에서 더욱 빛이 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심사위원 윤상이 말했듯 그는 "대리석처럼 거대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건 어이없게도 어지러운 마지막 결승전 무대였지만, 이제 길병민은 다음 발걸음을 독야청청 걸어갈 것을 많은 이들이 믿게 되었습니다.

 

무대가 끝난 그를 사랑하게 팬들과 길병민의 다음 행보가 몹시 기대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