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자카파 <널 사랑하지 않아> : 아름다운 노랫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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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일상생활

어반자카파 <널 사랑하지 않아> : 아름다운 노랫말 5

by 브린니 2020. 11. 30.

처절한 이별의 아름다움(어떻게 이별이 아름다울 수 있는가)

 

 

모든 이에게 이별은 너무나 큰 고통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몹쓸짓이다.

 

더욱이 사랑하는 사람을 버려야 할 때

너와 헤어져야겠다고 말하는 그 순간

세상에서 가장 몹쓸짓을 하고 만다.

 

어반자카파 <널 사랑하지 않아>는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이별 노래다.

정말 처절한 노랫말이다.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무슨 말을 할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개만 떨구는 나

그런 날 바라보는 너

그 어색한 침묵

 

널 사랑하지 않아

너도 알고 있겠지만

눈물 흘리는 너의 모습에도 내 마음

아프지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다른 이유는 없어

미안하다는 말도

용서해 달란 말도

하고 싶지 않아

 

그냥 그게 전부야

이게 내 진심인 거야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너도 알고 있겠지만

눈물 흘리는 너의 모습에도 내 마음

아프지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다른 이유는 없어

미안하다는 말도

용서해 달란 말도

하고 싶지 않아

 

그냥 그게 전부야

이게 내 진심인 거야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다른 이유는 없어

미안하다는 말도

용서해 달란 말도

하고 싶지 않아

 

그냥 그게 전부야

이게 내 진심인 거야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그냥 널 사랑하지 않는 것이 헤어지는 이유다.

그것뿐이다.

 

사실 이보다 더 적나라한 이보다 더 솔직한 이보다 더 끔찍한 이별의 대사는 없다.

이것이 전부다.

 

더 이상 아무 말도 하고 싶지(조차) 않다.

그저 널 사랑하지 않는다.

 

그래서 헤어질 뿐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바로 그 사람에게

매달리는 것이, 눈물, 콧물 흘리며, 바지가랭이를 붙들고,

제발, 제발, 떠나지 말고, 빌고. 떼쓰고, 울고불고 죽겠다고 덤비는 것이

바로 이 지독하게 미친 사랑이다.

 

나는 널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

이렇게 말하는 연인에게

 

우리 예전에 좋았잖아.

앞으로 내가 더 잘 할게.

 

이런 말 따위를 하는 것은 부질 없다.

바보 같다. 어리석은 짓이다. 미친 짓이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며 떠나는 사람을 붙들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다.

 

기다릴게.

다시 돌아와.

 

하지만 떠나는 사람에겐 소용없다.

그저 내가 부르다 지칠 이름일 뿐이다.

 

세상에서 제일 듣고 싶지 않은 말

그것이 바로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

이 말이다.

 

그런데 당신은 너무나 당당하게 말한다.

널 사랑하지 않는다.

 

울면서 매달리는 사람을 향해

이거 왜 이래, 너도 이미 잘 알잖아.

난 널 사랑하지 않는다고!

 

눈물 흘리는 나의 모습에도 당신의 마음은 아프지가 않다.

(속 시원하다고 당신은 속으로 웃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반자카파는

널 사랑하지 않는다고 동네방네 노래한다.

 

정말 지독하고, 처절하고, 적나라하고, 미친 사랑, 아니 이별 노래다!

아름답다?

 

https://www.youtube.com/watch?v=fmq2k0MkZ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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