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에 <널 보고 있으면> : 아름다운 노랫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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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일상생활

강산에 <널 보고 있으면> : 아름다운 노랫말 2

by 브린니 2020. 11. 28.

강산에 <널 보고 있으면> : 아름다운 노랫말 2

 

 

노랫말이 좋아서 정말 시 같네, 하고 생각들게 만드는 노래가 있다.

그런데 찾아보니 정말 시를 노래로 만든 곡이었네, 알게 되는 노래.

 

강산에의 『나는 사춘기』에 수록된 노래 <너를 보고 있으면>은

시인 하재봉의 시를 노래로 만든 곡이다.

 

 

너를 보고 있으면

 

 

너는 왔네 나에게로

붉은 입술에 장미꽃 물고

돌아선 날 향해 네 눈 속에 별 떨어뜨리며

 

황홀하게 타오르네

목마른 사람 목마른 영혼

 

널 보고 있으면

네 눈 속에 별 보고 있으면

 

상상했네 투명한 널 보며

나를 비워갈 수는 없을까

상상했네 너의 두 눈 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을까

 

―하재봉

 

 

너는 매우 정열적인 여자이다.

마치 카르멘처럼 붉은 입술에 장미꽃 물고

나에게로 왔다.

 

그런데 왠지 사랑이 어긋났는지 나는 돌아선다.

돌아선 날 향해 네 눈 속에 별(눈물)을 떨어뜨린다.

 

어쩌면 그래서 사랑은 황홀하게 불타오르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랑은 할수록 더 목마르고, 갈망하게 만들고,

사람의 영혼을 바짝바짝 마르게 한다.

 

그런 너를 보고 있으면

너의 눈 속에서 반짝이는 별(눈물)을 보고 있으면

나마저 가슴이 벅차고 심장이 울렁거린다.

 

나는 투명한 너를 보면서 상상한다.

나도 너처럼 나를 비워갈 수는 없을까.

 

나는 상상한다.

너의 두 눈 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을까.

 

사랑은 결국 두 사람이 하나가 되려는 갈망아닌가.

너의 반짝이는 별처럼 투명한 눈망울 속으로 들어가

물처럼 녹아들고 싶다는 갈망.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연인의 눈망울,

이것처럼 마음을 움직이는 것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여자의 눈물의 사랑의 무기인가.

별처럼 반짝이는 눈, 물.

 

눈은 모든 것을 말한다.

진실, 사랑!

 

별은 언제나 꿈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쉬이 닿을 수 없는 꿈,

그리고 꿈 같은 사랑!

 

https://www.youtube.com/watch?v=1894oOqRJ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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