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한 이별의 아름다움(어떻게 이별이 아름다울 수 있는가)
모든 이에게 이별은 너무나 큰 고통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몹쓸짓이다.
더욱이 사랑하는 사람을 버려야 할 때
너와 헤어져야겠다고 말하는 그 순간
세상에서 가장 몹쓸짓을 하고 만다.
어반자카파 <널 사랑하지 않아>는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이별 노래다.
정말 처절한 노랫말이다.
★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무슨 말을 할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개만 떨구는 나
그런 날 바라보는 너
그 어색한 침묵
널 사랑하지 않아
너도 알고 있겠지만
눈물 흘리는 너의 모습에도 내 마음
아프지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다른 이유는 없어
미안하다는 말도
용서해 달란 말도
하고 싶지 않아
그냥 그게 전부야
이게 내 진심인 거야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너도 알고 있겠지만
눈물 흘리는 너의 모습에도 내 마음
아프지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다른 이유는 없어
미안하다는 말도
용서해 달란 말도
하고 싶지 않아
그냥 그게 전부야
이게 내 진심인 거야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다른 이유는 없어
미안하다는 말도
용서해 달란 말도
하고 싶지 않아
그냥 그게 전부야
이게 내 진심인 거야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
그냥 널 사랑하지 않는 것이 헤어지는 이유다.
그것뿐이다.
사실 이보다 더 적나라한 이보다 더 솔직한 이보다 더 끔찍한 이별의 대사는 없다.
이것이 전부다.
더 이상 아무 말도 하고 싶지(조차) 않다.
그저 널 사랑하지 않는다.
그래서 헤어질 뿐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바로 그 사람에게
매달리는 것이, 눈물, 콧물 흘리며, 바지가랭이를 붙들고,
제발, 제발, 떠나지 말고, 빌고. 떼쓰고, 울고불고 죽겠다고 덤비는 것이
바로 이 지독하게 미친 사랑이다.
나는 널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
이렇게 말하는 연인에게
우리 예전에 좋았잖아.
앞으로 내가 더 잘 할게.
이런 말 따위를 하는 것은 부질 없다.
바보 같다. 어리석은 짓이다. 미친 짓이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며 떠나는 사람을 붙들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다.
기다릴게.
다시 돌아와.
하지만 떠나는 사람에겐 소용없다.
그저 내가 부르다 지칠 이름일 뿐이다.
세상에서 제일 듣고 싶지 않은 말
그것이 바로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
이 말이다.
그런데 당신은 너무나 당당하게 말한다.
널 사랑하지 않는다.
울면서 매달리는 사람을 향해
이거 왜 이래, 너도 이미 잘 알잖아.
난 널 사랑하지 않는다고!
눈물 흘리는 나의 모습에도 당신의 마음은 아프지가 않다.
(속 시원하다고 당신은 속으로 웃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반자카파는
널 사랑하지 않는다고 동네방네 노래한다.
정말 지독하고, 처절하고, 적나라하고, 미친 사랑, 아니 이별 노래다!
아름답다?
https://www.youtube.com/watch?v=fmq2k0MkZ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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