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이 비고 수리되고 청소되었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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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그 집이 비고 수리되고 청소되었거늘

by 브린니 2020. 9. 8.

*평신도 성경 묵상은 평신도에 의한 평신도를 위한 묵상입니다. 화석화된 동어 반복의 신학적 용어들은 때때로 우리 삶의 부조리한 고통을 위로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보다 피부에 와 닿는 실제적인 깨달음과 설명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나눔을 하기 원합니다.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쉴 곳을 얻지 못하고 이에 이르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와 보니 그 집이 비고 청소되고 수리되었거늘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느니라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 (마태복음 12장 43절~45절)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라는 구절에 대해서 학자들은 가지 견해를 보입니다.

 

하나는 국가에 적용하여 역사적 측면으로 보아 바벨론 포로기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이 학사 에스라와 느헤미야 등에 의해 우상숭배와 종교혼합주의, 잡혼 등의 관습을 제거한 것을 말한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다른 하나는 개인에게 적용하여 영적인 측면에서 종교의식과 바리새 율법주의에 억눌려 있던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복음 사역을 보고 들은 율법주의와 복음 사이에서 중립적인 태도를 취했던 것을 말한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없는 곳으로 다니며에서 없는 사막이나 광야를 뜻하는데, 흔히 이런 곳을 귀신이 좋아한다고 전해집니다. 예수님도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나가신 있습니다.

 

쉬기를 구하되 곳을 얻지 못하고 귀신의 소망이 인간의 마음속에 거하면서 인간을 자신에게 복종시키는 것인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자 귀신은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리라 말하고 전에 자기가 들어가 있던 사람의 인격 안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그곳을 자신의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자기가 들어가 있었던 사람의 특성과 신앙 상태, 의지의 특징 등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어떤 성품과 특징을 지니는지 알면 들어가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귀신이 돌아가보니 집은 비고 청소되고 수리되었습니다. 부분을 원어 그대로 문자적으로 해석하면아무도 살지 않고, 비로 쓸어 깨끗케 되고입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다는 것은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이스라엘이 이방의 우상 신상들을 파괴하였으나 그들의 속에 하나님이 계시고, 그들의 종교는 그저 형식에 치우쳐 있다는 뜻입니다.

 

영적으로는 예수님의 복음에 귀가 솔깃하기는 하지만, 아직 적극적으로 복음을 자기 삶에 받아들이지 않고 중립적인 상태에 있다는 뜻입니다. 단지 중립적인 태도는 복음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거룩해진 상태와 같을 없습니다. 그래서 내면은 아무도 없는 부재한 상태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수리되었거늘이란 말은 헬라어로케코스메메논인데, 동사코스메오 완료 수동분사입니다. 완료 수동이므로 정확한 뜻은장식되어졌다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의미는 그들의 신앙이 율법주의와 종교 형식주의에 머물러 하나님 말씀의 정신을 깨닫지 못하고 가려진 상태에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 비고 청소되고 수리된 집은 악한 영의 굴레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아직 참된 영적 깨달음과 변화가 일어나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여전히 이스라엘은 율법 규정들을 따르는 것이 신앙생활이라고 믿고 맹목적으로 열심히 규례에 순종하면 영생과 구원을 얻을 있다는 헛된 열망으로 힘겨운 노력을 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악한 귀신 일곱이라고 , ‘일곱 유대인들이 즐겨 사용하던 숫자로 완전한 양과 질을 의미하는 수입니다. 그러니 일곱 귀신이라는 말은 가장 강하고 악한 귀신이라는 뜻입니다.

 

구절의 의미는 역사적으로는 바벨론에서 돌아와 우상 숭배의 관습을 타파한 후에 오히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왕의 침략과 시리아에 의해 예루살렘이 헬레니즘화되었던 것을 상징할 있습니다. 시리아의 안티오커스 4세는 페르시아 시대 이후 유대인들에게 허락되었던 종교적 특권을 없애고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우스 제의를 열어 참여하도록 강요했다고 합니다. 이에 유대인들이 반발하자 안티오커스는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여자와 어린아이들을 노예로 만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벨론 포로기 이후에 일어난일을 비유로 말씀하신 후에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 결론을 내리십니다. 참된 신앙의 길이 아닌 율법과 형식주의로 유대인들을 몰아넣은 바리새인들에 대해서 너희도 이와 같이 무너질 거라는 말씀인데, 실제로 바리새인들의 종교적 신념의 상징인 예루살렘 성전은 A.D. 70년에 로마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심판 날에 소돔과 고모라 땅이 성보다 견디기가 쉬우리라”(10:15) 말씀처럼 그들의 종교적 신념이 율법과 형식주의를 넘어서 깊숙이 들어가 하나님 말씀의 정신을 적용하여 말씀이 육화되듯 정결하고 거룩한 삶으로 거듭나지 않았기 때문에 전보다 더욱 비참한 결말을 당하게 것입니다.

 

우리의 현실도 이들과 다르지 않은 같습니다. 기독교 보수주의, 근본주의자들이 종교 지도자에 대한 맹목적 추종과 순종을 강요하여 상식적으로 잘못된 일들에조차 복종하게 한 탓에 오늘날 일반 국민들의 기독교에 대한 반감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에도 끝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집회와 예배를 강행하는 종교 율법주의와 형식주의는 과거 바리새인들이 목숨을 걸었던 종교적 허례허식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것을 고집하는 이들은 결국 예수님의 사역에 꼬투리를 잡아 십자가에 달려 했던 사악한 과거 유대인들처럼 지금도 자기와 상대편에 있다고 여겨지는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잡아끌어 짓밟기 위해 혈안입니다.

 

모습이 악한 일곱 귀신이 들어간 모양새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런 일을 자행하는 종교 지도자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인간이 아니다” “국민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아닌 모습, 이웃을 사랑하기는 커녕 이웃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곱 귀신 들린 모습! 그 모습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는 수많은 크리스천들의 신앙이 오히려 새로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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