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작은 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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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시, 짧은 소설)

[창작시] 작은 것이 아름답다

by 브린니 2023. 5. 14.
 

작은 것이 아름답다

 

 

작은 꽃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너무 아름다워서일까

 

소소한 이야기에 마음이 쓰인다

별볼일 없는 인생을 살아서일까

 

어린 청춘을 보면 슬프다

푸른색이 고결해 보여서일까

 

작은 꽃들이 무더기로 피어 있는 것을 보면

경기장에서 함성이 들려올 때처럼 피가 솟는다

사람도 작아서일까

 

흑장미를 말려두었더니

품위 있는 흑기사가 되었다

 

아이들은 식물이 많은 집에서 꽃보다 귀하다

아이들이 꽃송이 하나 하나 소리내 세며 웃는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까

 

군에 간 아들은 키가 한뼘이나 더 자라고 몸이 단단해졌지만

면회 온 부모를 기쁘게 하려고 재롱을 떤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역류성 식도염에 먹지 못하는 아내를 보면 마음이 시리다

사랑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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