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시] 특이한 일이 없던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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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시, 짧은 소설)

[창작 시] 특이한 일이 없던 나날들

by 브린니 2021. 4. 26.

특이한 일이 없던 나날들

 

 

오늘 파리 세 마리를 손으로 잡아 죽였다

파리들은 느렸다

그것이 그들의 잘못은 아니지만

동물 살해가 큰 죄는 아니었지만

그들과 나는 만나지 않는 편이 더 나았다

기억할 만한 다른 어떤 사건이 없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는 한

파리를 죽인 손을 자주 씻게 될 것이다.

느려터진 파리들,

시대에 맞지 않는 스피드를 지닌 날개가 달린

혹 천사였을지도 모를 세 분들……

차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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