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시] 청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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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시, 짧은 소설)

[창작 시] 청혼

by 브린니 2020. 6. 24.

청혼

 

 

빨간 장미로 가득 채운 케이크 상자

서로를 묶는 싸구려 은팔찌

가난한 청년의 프로포즈

 

꽃을 먹을 수 없다

가난을 먹을 수도

상처를,

빛나는 연애를,

어린 시절이나

봄눈을 먹을 수도

 

주여,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꽃보다 밥이 아름다운가

매일 당신의 밥상을 채우고 조금, 남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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