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t'amo più1 [창작 시] 논 따모 삐우(non t'amo più) 논 따모 삐우 더 이상 너를 사랑하지 않으리 베이스 바리톤 남자는 절절히 떠난 사랑을 노래하는데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는 소리가 더 크게 사랑을 외치는 비명으로 들린다 폭우 사이로 불타오르는 얼굴 길은 물에 젖어 비틀거리고 자동차는 취한 듯 길 밖을 달리려고 으르렁거린다 사랑만큼 배신을 잘 하는 감정이 없고 사랑만큼 아름다운 거짓말도 없지만 길을 나서는 시작부터 끝까지 사랑을 반복하는 일은 언제나 슬프나 옳은 짓이다 비 때문에 바다에 가려는 생각을 접고 찻집에서 고요히 책을 읽다가 어느 소프라노가 부르는 슈만과 말러의 연가곡을 들으러 예술의 전당엘 간다 바다는 늘 거기 있으니 감흥이 적고 음악은 사람의 감정을 뒤섞여 새로운 자연을 다시 만들어내서일까 오늘 한 끼밖에 먹지 못했으나 지상의 양식에 배.. 2022. 8.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