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xer#권투#스트레이트#훅#도장#복싱다이어트#글러브#사이먼앤가펑클#Simon&Garfunkel#The Boxer#허리케인 죠#오영호#1 [짧은 소설] Boxer Boxer 왼손 훅으로 끝이 났다. 상대는 이십여 초 가량을 정신을 잃고 일어날 수 없었다. 붉은 색 트렁크를 입은 선수는 거의 의식이 없는 상태로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퇴장했다. 링 위에 홀로 남은 그는 링 밖을 바라보았다. 관중이라고 해봐야 수십 명뿐이었고, 대부분 대회 관계자들이었다. 아무도 그에게 주목하지 않은 채 서로들 이야기하기에 바빴다. 곧 메인이벤트가 열리기 때문이었다. 그는 싸구려 크로피를 받고 링을 내려왔다. 비록 논타이틀매치였지만 상대가 국내 챔피언이었기 때문에 트로피가 수여되었다. 그는 당분간 챔피언에 도전할 수 없을 것이다. 챔피언이 회복되려면 꽤 시간이 걸릴 테고 정신을 차리고 나면 자신에게 첫 KO패를 안긴 상대를 도전자로 지목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스물두 살의 젊은 한.. 2020. 7.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