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rica#1 [짧은 소설] 버림받은 자의 슬픔 버림받은 자의 슬픔 B가 도착했을 때 카페에는 TOTO의 Africa가 흐르고 있었다. A는 벌써 커피 한 잔을 거의 다 마시고 있었고, 재떨이에는 꽁초가 네 개나 있었다. A는 담배를 피우면서 의료 보고서를 읽고 있었다. 발을 까닥거리며 토토의 음악에 박자를 맞추면서. 토토가 미국 화장실 변기 만드는 회사라지. A가 말했다. 한때 우리나라 화장실마다 토토 변기를 볼 수 있었어. 난 토토 음악을 좋아했어. 토토라고 하니까 ‘창가의 토토’가 생각나. 빅히트를 친 책이었어. ‘어린 왕자’나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처럼 어른이나 아이나 다 읽을 만한 책들이 스테디셀러가 되는 것 같아.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장 소설 같은 느낌의 책들을 좋아하기도 하지. 어린 시절이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심리.. 2020. 6.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