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드레스덴#학살#유태인#폭격#모욕#폭력#역사#커트 보네커트#제5도살장#제2차세계대전#다문화#결혼#법#보호자#1 드레스덴의 폴란드 여자 아우슈비츠에서 유태인들이 수십 만 죽었다고 열을 올리고 있지만 사실 더 많이 죽은 건 우리 폴란드 인이야. H가 말했다. 군인, 부랑자, 집시, 노인, 아이들, 그냥 남자, 여자들도 떼로 죽었어. 사람이면 다. 종류에 상관없이. H는 맥주를 마셨고 치즈와 함께 소시지와 당근을 우적우적 씹었다. 모두 독일산이었다. 왜 폴란드 사람들이었지? B가 물었다. 왜냐고? 왜가 어딨어. 사람이 죽는데. 아, 그래? 미안해. 웃기네. H는 조롱하듯 B를 바라보았다. B는 기가 좀 죽었다. 이유라고? 글쎄 폴란드가 독일에 가까워서? 우리가 유태인과 비슷하게 생겼니? H가 물었다. B는 무어라고 대답할 수 없었다. 그 시대에 살지도 않았고 나치의 심리상태를 아는 것도 아닌데 뭘 어쩌란 말인가. 흔적조차 없애고 싶을 만큼 .. 2020. 5.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