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병든 뮤즈#바다#카페1 [창작 시] 병든 뮤즈 병든 뮤즈 1 정오가 지나면서 구름을 걷고 나온 햇살이 고와서 장마와 가을의 중간 어디쯤 마음이 서성이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나뭇가지들 사이를 직선으로 가로지르는 햇빛 빛과 빛의 틈으로 도시의 옆모습이 언뜻 열리고 아이들이 노란 버스에 올라탑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변덕이 죽 끓는 듯한 아이의 마음을 늘 토닥여야 하니까요 코로나 후유증이 깊은 아내는 역류성 후두염으로 고생하지만 우울에 빠지지 않으려고…… 그래, 바다를 보러 떠나자 2 눈앞에서 바다는 점점 뒤로 물러서고 연한 갯벌이 평화롭게 열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습니까 바다를 밟고 구름 속으로 걸어 들어갈 것 같습니다 파도는 연인의 거친 손처럼 까슬하게 피부를 자극합니다 여기서는 사람도 그저 풍경으로 박혀 있으니.. 2022. 8.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