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시#전성시대#예술가#1 [창작 시] 예술가 전성시대 예술가 전성시대 이삼십대 중초반 누구나 인생의 전성기를 맞네 예술에 미치거나 민주투쟁에 복무하거나 사랑에 정신 못 차리거나 나이 들어 무엇이 되어 있을까 상관없이 인생을 즐기네 세월은 저만치 달아나 인생을 어두운 곳에 남겨두었네 청춘의 빛은 다른 곳에서 타오르고 있었네 내 손에는 찬란했던 불의 흔적뿐 지천명 지나 흐린 눈으로 아이다와 토스카 140년 된 어린 피카소를 만나네 과거는 망각 없이 귀환하네 저글 없는 더블링 인생이 승승장구 빛났더라면 다시 청춘을 만나는 게 어색하지 않을까 높은 의자에 앉아 옛 친구의 방문을 맞이한다면 나는 헐벗은 채 고향으로 가네 그림 그리던 고씨 형제 바이올린 켜는 집시들 지구멸망을 재던 측량사 시대에 저항하는 록큰롤 전사들 인생을 다시 살아보네 빈손이니까 겸손하게 왕의 갑.. 2021. 6.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