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시#운수 좋은 날#뮤즈#개#아픔#인생#지혜1 [창작 시] 운수 좋은 날 운수 좋은 날 오늘 아침 하느님이 너무 세게 빗질을 하신 탓에 하늘에 구름이 몇 개 보이질 않네요 태풍이 지나간 뒤로 바람이 잠잠하네요 가을이 발뒷꿈치를 들고 사뿐히 들어왔네요 오늘은 저녁에 뮤지컬 관람이 있답니다 나이 오십에 다시 사랑을 시작한 여자는 대형마트에서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었어요 젋고 뚱뚱한 사내가 길길히 날뛰며 욕을 해댔습니다 여자의 남자는 웃으면서 왜 그렇게 화를 내느냐고 사내를 달랬지만 싸움이 커질 뻔해졌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말다툼이 생겼죠 오늘 사람들이 나한테 왜 이럴까 여자는 심장이 급하게 뛰고 허벅지 안쪽이 떨렸습니다 사람들과 좋지 않았던 해묵은 트라우마까지 떠오르고 더 이상 여행을 계속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픔은 저절로 낫질 않고 시간과 피터지게 싸우다 겨우.. 2022. 9.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