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부코스키#시간의 바닥#시간#장소#바닥#심연#도사리고#1 [명시 산책] 찰스 부코스키 <시간의 바닥> 시간의 바닥 시간의 바닥에 도사린 것은 고부라진 담뱃대 빨간 기차 셋집 바짝 튀겨진 우울. 시간의 바닥에 도사린 것은 당신이 합창하는 노래 다락방의 쥐 빗물이 흐르는 기차 창문 위스키 냄새가 나는 할아버지의 숨 모범수의 덤덤함. 시간의 바닥에 도사린 것은 어리석어진 유명 인사 흰 페인트칠이 벗겨진 교회들 하이에나를 선택한 연인들 퇴화를 깔깔 비웃는 여학생들 자살자의 밤바다. 시간의 바닥에 도사린 것은 마분지 얼굴의 단추 모양 눈 도서관에 빽빽이 도열한 사망한 책들. 시간의 바닥에 도사린 것은 문어 겨드랑이를 면도하다 발광하는 글로리아 패싸움 휴지 없이 갇혀 버린 기차역 화장실 라스베이거스 가는 길에 펑크 난 타이어. 시간의 바닥에 도사린 것은 여자 바텐더가 완벽한 여자이길 바라는 꿈 전무후무한 홈런 문을.. 2022. 6.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