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교회#교회가 세상을 향해 회개하다#1 [장편소설 연재] 진짜교회 (9) OO 교회에서 저녁 예배를 드리고 그는 천천히 골목길을 걸어서 서재로 돌아왔다. 벌써 9시가 넘었다. 매일 같이 보던 서재의 공기가 낯설게 느껴졌다. 그는 수화기를 들었다. “총회장, 나 김영수 목살세.” “아, 선배님. 어쩐 일로 주일 밤에 전화를 다 주셨습니까? 저녁 예배는 잘 마치셨습니까?” 총회장은 늘 그렇듯 경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도 외부에서 강사가 오셔서 섬겨주셨지.” 김 목사는 자신이 한 달째 다른 교회에서 저녁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네, 요즘 후계자 고르시느라 여념이 없으시죠?” “후계자라니 그냥 안식년 동안 섬길 분을 모시려고 할 뿐이지.” “아무리 그렇다고 말씀하셔도 사람들이 믿지 않을 걸요. 사실 선배님도 후계자를 고르고 계신 것 맞지 않습니까?” “그래, .. 2020. 8.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