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머 씨 이야기#파트리크 쥐스킨트#독일#정체성#1 파트리크 쥐스킨트 <좀머 씨 이야기> 좀머 씨는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듯이 하루 종일 바삐 걸어다닙니다. 비 오는 날이건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날이건 폭풍우치는 날이건 그는 항상 무언가로부터 쫓겨 다닙니다. 그 모습을 한 소년이 바라봅니다. 소년의 시점으로 씌어진 이 소설의 화자는 작가 자신 파트리크 쥐스킨트입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1949년 독일 암바흐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 독일은 2차 세계대전의 패배와 유대인에 대한 만행으로 인해 처참하게 정체성이 무너져내린 때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강한 긍지와 정체성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살아갈 힘이 있을 텐데, 유대인에 대한 잔인한 가해자의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그들의 정체성을 산산히 부서뜨리고 살아갈 힘을 잃게 했습니다. 어쩌면 어린 쥐스킨트의 눈에 비친 좀머 씨의 모습은 무언가로.. 2020. 6.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