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사람1 이브 본느프와 <램프, 잠자는 사람> 램프, 잠자는 사람 1 그대 없이는 잠들 수가 없었다, 그대 없이는 내려가는 계단을 아예 내려가려고 하지 않았다. 나중에야 나는 알아차렸다, 죽음 속을 내려가는 길이 있는 이 땅이 또 하나의 꿈이라는 것을. 그때 나는 바랐다. 내 열병의 베갯머리에 그대가 존재하지 않기를. 그대가 밤보다도 더 어두운 존재이기를. 그리하여 무용한 세계 속에서 내가 소리 높이 말했을 때 너무도 광막한 잠의 길 위에서 나는 그대를 붙잡았다. 내 속에서 누르는 신神, 그것은 내가 떠도는 기름으로 빛나게 했던 강기슭, 그대는 알고 있었다 밤이면 밤마다 줄곧 괴롭히는 내 심연의 발걸음을, 밤이면 밤마다 찾아오는 나의 새벽, 이룰 수 없는 사랑을. 2 나는 그대 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있었다. 숱한 돌의 골짜기여 나는 듣고 있었다 그대.. 2020. 7.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