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사랑#애정#길들이는 것#1 장 그르니에 <어느 개의 죽음> ― 사랑하는, 죽은 개를 위한 진혼곡 개, 자유를 잃고 사랑을 얻다! 타운하우스 골목에서 사람들 몇이 서 있었다. 가까이 가 보니 길 한복판에 여인이 쓰러져 울고 있다. 그녀 앞에는 개 한 마리가 죽어 있다. 택배 트럭이 서 있고, 운전사가 전화를 걸고 있었다. 곧 경찰이 출동했다. 아마도 택배 차량이 골목에서 개를 보지 못하고 친 것 같았다. 개가 죽어 누워 있고, 개의 주인 여인이 무릎을 꿇은 채 울고 있다. 정말 세상 그렇게 슬플 수 없이 거의 통곡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개 한 마리가 죽었다고 그렇게 슬프게 울 수 있을까. 그렇다. 개를 길러본 사람만이 안다. 개를 사랑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사랑하는 개가 죽으면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것 못지않게 슬프다. 울고, 울고, 또 운다. ★ 장 그르니에의 산문 은 저자가 기르던.. 2020. 1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