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끄 프레베르#절망이 벤치 위에 앉아 있다#죽음에 이르는 병#절망#벤치#희망없음#1 자끄 프레베르 <절망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절망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광장의 벤치 위에 어떤 사람이 앉아 사람이 지나가면 부른다 그는 외안경에 낡은 회색옷 엽권련을 피우며 앉아 있다 그를 보면 안 된다 그의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 그가 보이지도 않는 양 그냥 지나쳐야 한다 그가 보이거든 그의 말이 들리거든 걸음을 재촉하여 지나쳐야 한다 혹 그가 신호라도 한다면 당신은 그의 곁에 가 앉을 수밖에 그러면 그는 당신을 보고 미소 짓고 당신은 참혹한 고통을 받고 그 사람은 계속 웃기만 하고 당신도 똑같이 웃게 되고 웃을수록 당신의 고통은 더욱 참혹하고 고통이 더 할수록 더욱 어쩔 수 없이 웃게 되고 당신은 거기 벤치 위에 미소 지으며 꼼짝 못하고 앉는다 곁에는 아이들이 놀고 행인들 조용히 지나가고 새들은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날아가고 당신은 벤치 위.. 2020. 7.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