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남해금산#돌#여자#사랑#1 [명시 산책] 이성복 <남해금산> 남해금산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이성복 【산책】 남해는 섬이다. 바다가 남해를 두르고 있다. 그곳에 산이 하나 있다. 한려해상공원에 있는 유일한 산악공원이다. 금산錦山. 비단을 두른 산. 바다가 섬을 둘러싸고 섬에 솟은 산은 비단을 덮어쓰고 있다. 산은 하늘과 바다를 아우르고 있다. 하늘의 푸름과 바다의 푸르름 그리고 산의 초록빛 짙푸름. 금산은 기암괴석으로 어우러진 산이다. 바위 속에서 사람들은 기도한다. 욕망의 기도 사랑의 기도 위로의 기도 거기 여자가 있다. 돌 속에 .. 2020. 9.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