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안드레예브나 마흐마또바#사랑#열정#경계#권태#번민#우정#무력#1 안나 안드레예브나 마흐마또바 <알 수 없는 경계> 알 수 없는 경계 ―엔H. 베B. 엔H에게 사람들의 친근함 속에는 알 수 없는 경계가 있느니, 사랑도 정열도 그 경계를 가로지를 수 없는 것― 장엄한 정적 속에서 두 입술이 합쳐지고 가슴이 사랑으로 산산이 부서진다 해도. 여기에선 우정도 무력하고, 넋이 자유롭고 색욕의 느릿한 권태를 모르는 숭고하고 열렬한 행복의 나날에도, 여기에선 무력하다. 이 경계에 돌진하는 이들은 미쳐가고, 여기에 도달한 이들은 번민으로 휩싸이느니…… 이제 그대 알았을 테지요, 왜 내 가슴이 그대의 두 손 밑에서 두근거리지 않는가를. ―안나 안드레예브나 마흐마또바 (러시아 1889-1966) 【산책】 사람들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있는지도 모른다. 강의 저편과 이편이 하나의 강물로 흐르고 있지만 결코 맞닿지 않는 것처럼. 강을.. 2020. 6.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