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튀르 랭보#지옥에서 보낸 한철#삶#축제#죄#미#치#피와모래#1 [명시 산책] 아르튀르 랭보 <지옥에서 보낸 한철> 지옥에서 보낸 한철 Une Saison en Enfer 옛날,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나의 삶은 모든 사람들이 가슴을 열고 온갖 술들이 흘러 다니는 하나의 축제였다. 어느 날 저녁 나는 미(美)를 내 무릎에 앉혔다. ― 그러고 보니 지독한 치(痴)였다 ― 그래서 욕을 퍼부어 주었다. 나는 정의에 항거하여 무장을 단단히 했다. 나는 도망했다. 오 마녀여, 오 불행이여, 오 증오여, 내 보물을 나는 너희들에게 의탁했다. 나는 내 정신 속에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온갖 희망을 사라지게 하기에 이르렀다. 그 희망의 목을 비트는 데 즐거움을 느껴, 나는 잔인한 짐승처럼 음험하게 뛰었다. 나는 죽어 가면서 그들의 총자루를 물어뜯으려고 사형집행인을 불렀다. 나는 피와 모래에 범벅이 되어 죽기 위해 재앙을 불렀다. 불.. 2020. 7.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