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에르노#한 여자#어머니#죽음#자리#노벨문학상#1 아니 에르노 <한 여자> Annie Ernaux 는 죽은 어머니에 대한 진혼곡이다. 자신이 경험한 것만을 쓴다는 작가에게 어머니의 죽음은 가장 특별한 경험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아니 에르노는 이미 아버지의 죽음에 바치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때부터 자신이 쓴 글에 소설이란 타이틀을 붙이지 않았다고 한다. 에르노는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글을 쓰면서 가 “내가 하려는 것은 가족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의 접점에, 신화와 역사의 접점에 위치”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쩌면 그저 자전적인 글쓰기일 뿐인데 가족적이면서 사회적이며 신화와 역사가 만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좀 지나친 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한 개인의 삶과 죽음은 가족과 사회, 국가와 민족, 종교와 문화 모든 것과 관련되어 있고,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인 .. 2023. 8.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