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오시프 브로드스키 #겨울 결혼식#겨울#결혼식#촛불#교회 종소리#혼례#하객#세계의 명시#명시#산책#노벨상#러시아 시인#1 [명시 산책] 이오시프 브로드스키 <겨울 결혼식> 겨울 결혼식 나는 1월에 혼례를 치르었다. 마당에는 하객들이 들끓었고 산마루 교회의 종은 오랫동안 울려 퍼졌다. 혼례용 제단에서 행길의 두 끝이 보인다. 나는 파발꾼이 돌이키지 못하도록 저 멀리 시선을 던진다. 교회의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나의 신랑은 나를 바라본다. 우리 두 사람을 위한 이 수많은 촛불들! 나는 그 초들을 세고 있다. ― 이오시프 브로드스키 1967년 作 시를 읽는다. 산책하듯이. 아무런 마음의 짐도 없이. 춤을 추듯 걷는다. 바람을 맞듯, 새소리를 듣듯, 언어들이 들려주는 향기를 느낀다. 인생의 냄새들, 사람 마음의 속삭임, 툭툭 건네는 사랑의 장난. 시를 읽는 것은 이런 느낌들을 맛보는 것이 아닐까. 198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러시아 시인 ‘이오시프 브로드스키’의 시 은 정말 아.. 2020. 5.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