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머스 히니#Seamus Heaney#1 [명시 산책] 셰이머스 히니 <풀무> 풀무 내가 아는 것은 어둠으로 들어가는 문뿐이다. 바깥은, 낡은 굴대와 쇠테 들 녹슬고 ; 안에는, 망치로 두들긴 모루의 짧은 음정 울림. 불티들이 이루는 예측할 수 없는 공작비둘기 부채 꼬리 혹은 새 마구리쇠 하나 물속에서 단단해지는 쉿 소리. 모루는 한가운데 어딘가 분명 있다, 외뿔들소처럼 뿔나고, 일거에 네모져, 놓여 있다 거기 부동으로 : 제단이다 거기서 그가 모양과 음악으로 자신을 써버리는. 어떤 때는, 가죽 앞치마 두르고 코 속에 코털, 그가 봇돌에 온몸을 기댄다, 생각해낸다 달그락 소리 발굽들의, 교통이 열 지어 번쩍번쩍하는 곳의 ; 이제 투덜대고 들어간다. 문 닫는 쾅 소리 홱 소리와 함께 들어가 진짜 쇠를 두들겨 펴낸다. 풀무를 작동시킨다. ―셰이머스 히니Seamus Heaney(북아일랜.. 2020. 7.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