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번갯불#1 프리드리히 니체 <소나무와 번개> 소나무와 번개 인간과 짐승을 넘어서서 높이 자라나 말을 하는데 ― 아무도 나와 더불어 말하지 않네. 너무 외롭게, 너무 높이 자라나 기다리는데 ― 나는 무엇을 기다리는가. 너무 가까이, 내 곁으로 구름이 흐른다 ― 나는 첫 번째 번갯불을 기다리고 있다.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Wilhelm Nietzsche (독일, 1844-1900) 【산책】 나무는 인간보다 짐승보다 키가 크다. 나무는 하늘에 가장 가까운 생물이다. 나무는 인간과 짐승보다 더 오래 산다. 나무는 가지를 하늘에 뻗고, 뿌리를 땅 밑으로 내리고 있다. 하늘과 땅을 잇는 나무. 인간도 나무 아래서 빌고, 짐승도 나무 아래서 누워 쉰다. 나무는 하늘의 소리를 땅에 전하는 메신저가 된다. 나무는 하늘의 빛을 가리고 그늘을 만든다. .. 2020. 10.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