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오 바쇼#하이쿠#1 [명시 산책] 마쓰오 바쇼 <추석 달이여 연못을……> 외 9편 마쓰오 바쇼 하이쿠 10편 감상 *마쓰오 바쇼 松尾芭蕉(まつおばしょう, 일본, 1644~1694) *하이쿠 [haiku, 俳句(배구)] 하이쿠는 일본의 정형시로 대개 5·7·5음절로 이루어져 있다. 매우 짧은 시구詩句 속에 자연의 미美를 담은 시들이 많다. 고요함이여 바위에 스며드는 매미의 소리 이 시를 지은 곳은 릿샤쿠지(立石寺)라는 절이다. 너무나 고요해서 매미가 우는 소리가 바위에 스며드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혹은 이미 바위에 스며든 매미의 소리가 은은하게 흘러나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몇 년 전 어느 통신사 광고에서 대숲에 바람이 부는 소리를 들을 때면 휴대전화를 꺼놓아도 좋다는 카피가 떠오른다. 자연의 소리만이 은은하게 흐르는 고요한 장소에 있다면 인간의 소리를 멈춰도 좋을 것이다. 풀 베개 .. 2020. 9.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