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풀#루이스 글릭#기쁨#겨울#이른봄#자신을 여는 법#1 [명시 산책] 루이스 글릭 <눈풀꽃> 눈풀꽃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하리라.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다, 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 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 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에 가장 이른 봄의 차가운 빛 속에서 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 기억해 내면서.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 다른 꽃들 사이에서 다시 외친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 루이스 글릭 Louise Gluck (미국, 1943― ) 2020년 노벨문학상 Snowdrops Do you know what I was, how I lived? Yo.. 2020. 10.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