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부모#겨울#노래#밤#존재#태어남#나#1 [명시 산책] 김소월 <부모> 부모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 하고 둘이 앉아 옛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면 생겨 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랴 ―김소월 【산책】 어린시절 혹은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가장 많이 하는 생각 중 하나는 “왜 나는 나인가?”이다. 왜 나는 다른 누구도 아니고 나인가? 이것은 정말 인생 전체를 두고 화두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런 생각은 점차 희미해진다. 이미 내가 ‘나’로 산 인생이 너무 오래 되었다. 나는 나에게서 떼래야 뗄 수가 없는 존재가 되고 만 것이다. 내가 진짜 나일 때 나는 ‘나’로 존재할 수 있다. ★ 내가 누구인지, 묻고 싶고, 나를 알고 싶고, 진짜 내가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질 때 나에 대해 잘 알.. 2020. 12.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