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슭에서#거듭남#강 건너 저편#아름다운 생#많은 물소리#침묵#강#노래#1 [창작 시] 강기슭에서 거듭 강기슭에서 거듭 당신의 깊은숨에는 많은 물소리가 들려요 한숨과 시름과 분노와 공포 슬픔을 지나온 무기력 자책과 죄책감, 섣부른 심판 사랑에 대한 갈망과 사랑할 수 없음에 기막힘 다 들어있네요 당신은 말 없는 노래를 불러요 침묵하는 강물의 여리고 푸른 숨소리 강을 건너야 한다는 당위와 결코 건너겠다는 강박과 건너지 못하리라는 불안과 실패의 두려움과 자기 배신감 마음에 녹슨 쇠를 예까지 끌고 왔어요 히로시마행 다이너마이트를 벼리고 강 건너 저편을 바라봅니다 세상에 없는 숫자를 셉니다 관념 속 숫자는 죽은 것일까요 인생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경우의 수 당신은 오래된 신발을 벗어둡니다 노래도 그치고 침묵도 멈추는 때 강을 건널 수 없다면 어우러져 물의 몸이 될 수 있겠지요 당신의 숨에는 두터운 강이 흐릅니다 살아.. 2022. 8.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