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노래#소프라노#성악가#1 [창작 시] 독일 가곡 연주 듣기 독일 가곡 연주 듣기 소프라노는 목이 파인 드레스를 피아니스트는 옛날 고등학교 교복 같은 복장을 피아노는 스타인웨이 앤 선즈 그들은 모두 장례식에 온 듯 검은색이었다 아내는 공연 카탈로그 가사를 꼼꼼히 살피며 외국 노래를 감상할 준비를 단단히 하는데 나는 가수의 목소리와 기교 독일어가 주는 음성학적 풍미를 즐기면 족하다고 여겼다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이 예술을 향유하는걸 가로막을 뿐이라며 성악가는 깔끔하고 단단한 목소리에 오페라 아리아에 어울리는 조금은 과한 동작으로 슈만을 불렀다 곡은 너무 짧았고 독일어가 전달하는 묵직하고 깊은 감정을 맛볼만 하면 이미 끝나 있었다 연가곡 열두곡이 쉼없이 이어지자 살짝 졸리기까지 했다 아 이러면 아내의 감상법이 승리를 거둘 톈데 정신을 차리자 1부가 끝났다.. 2022. 8.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