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두 페소아#양 떼를 지키는 사람#지구를 깨물면#자연스럽다#행복#불행#지구의 맛#1 [명시 산책] 페르난두 페소아 <양 떼를 지키는 사람 (21) > 양 떼를 지키는 사람* 알베르투 카에이루* 21 내가 이 지구 전체를 깨물 수 있다면 그래서 어떤 맛을 볼 수 있다면, 그리고 지구가 깨물 수 있는 무언가라면, 한순간은 더 행복할 텐데…… 하지만 내가 항상 행복해지길 원하는 건 아니다. 가끔은 불행할 필요가 있다 자연다우려면…… 모든 날이 해 뜬 날은 아니니, 비도 많이 부족할 때면, 내리기를 바라는 법. 그래서 나는 행복과 함께 불행도 취한다 마치 산과 평원과 바위와 초목의 존재가 낯설지 않은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자연스럽고 편안해지는 것 행복할 때든 불행할 때든 보는 것처럼 느끼는 것, 걷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그리고 죽을 때가 되면 기억하는 것, 하루도 죽는다는 걸, 노을이 아름답고, 남는 밤도 아름답다는 걸…… 그런 거라면.. 2020. 8.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