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 키냐르#심연들#마지막 왕국 시리즈#독서#시간#언어#심연#밑바닥없는#1 파스칼 키냐르 <심연들 > 심연들 Abimes 심연이란 바닥을 알 수 없는 밑바닥이다. 끝에 도달할 수 없고, 계속해서 밑으로 빠져들기만 하는 것이다. 그곳은 가 닿을 수 없는 장소이다. 어쩌면 장소가 없는 어떤 곳일 뿐이다. 사람들은 거기에 무엇이 있다고 믿고 있다. 그곳을 시원이라고 최초이자 태고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존재의 기원 같은 것이 있다고 믿는다. 사람들은 심연을 들여다 보라고 말한다. 그곳에 자신의 진짜 모습이 있다고들 한다. 하지만 과연 거기에 무엇이 있을까. 어떻게 보면 심연이란 없는 어떤 곳인데…… 없는데 있는 것. Noting or Something. 아니 Noting as Something! 심연은 분명 우리의 내면에 존재하는 어떤 것이다. 그러나 없다. 없는 게 아니라 텅 빈 곳이다. 텅 비어서 계속 되는.. 2020. 10.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