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프랑시스 퐁주#1 [명시 산책] 프랑시스 퐁주 <테이블> 테이블 일반적으로 네 발이 달린 (당나귀보다 더 다루기 힘든) 테이블은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의 나무판으로, 그 위에 필요한 물건이나 또는 이런저런 것들을 올려놓기도 한다. 그리고 그 옆이나 앞에 앉기도 하고 그 위나 아래에 발을 얹기도 한다. 침대로 쓰기는 좀 어렵다. 내게 그것은 편리한 물건이다. 그리고 너무 친숙해서, 이제 그것 없이는 지낼 수 없을 것 같다. (아니) 어쩌면 무릎에 글쓰기 받침대를 올려놓고 발을 높은 돌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면, 그것 없이도 지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테이블에는 (왼쪽) 팔꿈치를 올려놓을 수도 있고, 재떨이 담배 연필 그 외 여러 가지 것들을 늘어놓을 수도 있다. ―프랑시스 퐁주(프랑스, 1899-1988) 【산책】 자크 데리다는 퐁주의 시에 영향을 받아 .. 2020. 7. 11. 이전 1 다음